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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edical

크론병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

by 이진복한의원 2016. 5. 24.

크론병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

 

평소 설사로 고생해오던 30대 직장인 김정수 씨는 얼마 전부터 혈변을 보고, 복통 증상까지 겪기 시작했다.

단순 치질이라 생각하고 업무가 바빠 차일피일 진료를 미루다 결국 항문에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의사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자신이 이름조차 생소한 크론병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것!

도대체 크론병은 어떤 병이고, 그 원인은 무엇이며, 증상에 따라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 집중적으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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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환자들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는 크론병

 

크론병은 과거에는 주로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서양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식생활 습관이 서구화된 것이 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의 크론병 환자 수는 1만8천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환자 수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론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사회생활과 경제 활동의 주역인 15~35세에 진단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크론병 환자의 약 25%는 가족 및 가까운 친척 중에 크론병 또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있어서 유전적인 소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유전되는 질환은 아니다. 유전, 면역,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설사, 복통 동반하는 크론병 환자의 증상

 

크론병으로 인한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급속하게 진행되기도 하며, 응급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가 있거나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크론병의 초기증상은 대개 복통, 설사, 전신의 나른함, 혈변,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증 등이 있으며

그 외에 빈혈, 복부팽만감, 구역질, 구토, 복부의 불쾌감, 복부에 혹이 만져지는 증상 등이 나타 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증상들이다. 크론병 환자들은 장에서 발생하는 증상 외에, 전신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장외 증상’이라고 한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곳은 관절(강직성 척추염), 눈(결막염, 공막염), 피부(결절성 홍반, 괴저성 농피증), 간(만성 간염, 지방간),

담관(경화성 담관염, 담석), 신장(신장 결석) 등이다.

 

 

크론병 환자의 상당수는 수술 후에도 병이 재발하게 되므로, 수술을 고려할 때에는 

수술이 병의 경과에 미치는 영향, 목적, 방법, 각 방법에 따른 장단점, 위험성과 합병증, 다른 치료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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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크론병

 

크론병 환자들은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3명당 1명 꼴로 항문 주위의 치열, 치루, 농양 등과 같은 항문주위 질환이 동반된다.

따라서, 정확하게 크론병으로 진단되기 전에 치루나 농양으로 치료받게 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농양은 고름 주머니인데, 크론병 환자의 15~20%에서 생기며, 특히 말단 회장에서 잘 생긴다. 장에 구멍이 나서 샛길이 나는 것을 누공이라고 하는데, 크론병 환자의 20~40%에서 생기며 말단 회장과 복벽 사이 또는
장관과 장관 사이에 주로 생긴다. 그 외 장이 좁아지거나(협착), 막히는(폐쇄)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데, 폐쇄가 심할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크론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천공인데, 크론병 환자의 1~2% 정도에서 발생할 수 있고, 회장 또는 공장을 침범했을 때 잘 생긴다.

 

 

한 번의 검사로 확진이 어려운 크론병

 

크론병은 임상증상과 경과, 내시경검사, 영상학적 검사, 조직검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하게 되며, 때로는 한번에 확진되는 것이 아니라 병이 진행되면서

확진이 되기도 한다. 불행히도 한 번의 검사로 100% 확진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의사들은 신체 검사, 혈액 검사, 대변 내 세균배양 검사, 대장내시경 및

위장내시경 검사, 캡슐 내시경, 영상의학 검사 등을 실시하여 다른 질병의 가능성을 배제해 나가며 크론병을 진단하게 된다.

 

 

크론병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

 

크론병의 염증을 조절해서 증상이 모두 없어진 상태를 관해라고 하는데, 관해를 유지시키는 것이 치료의 일차적인 목표이다(아직 완치는 어렵다).

크론병은 환자에 따라 질병이 생기는 부위나 범위, 증상, 경과 등이 다양할 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반응도 제각각이다.
따라서, 각 환자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 할 수 있도록 크론병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치료에 대해 의논하는 것이 좋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크론병 환자에 대해 관해 유도와 유지를 위한 5-ASA 계열의 약물을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5-ASA만으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일 때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매우 효과적인 약물이지만 장기 사용했을 때 부작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급성기에

단기간 치료를 목표로 사용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었던 환자들에게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투여한다.

생물학적 제제란 최근에 개발된 신약으로, 다른 약물을 사용하여 잘 치료되지 않는 중증도 이상의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한다.

효과가 매우 뛰어나지만, 보험 규정이 까다로워 모든 환자에게 사용할 수는 없다. 크론병 환자에서 천공, 복막염 등이 발생하거나, 약물 치료로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수술로 염증이 있는 장을 절제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크론병 환자의 상당수는 수술 후에도 병이 재발하게 되므로,

수술을 고려할 때에는 수술이 병의 경과에 미치는 영향, 목적, 방법, 각 방법에 따른 장단점, 위험성과 합병증, 다른 치료법 등을 주치의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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