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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edical

크론병에 관한 진실과 오해

by 이진복한의원 2016. 5. 24.

크론병에 관한 진실과 오해

writer 이슬지 / illustrator 이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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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예방법이 없다?’

크론병은 희귀병이자 만성질환인데다

치루, 대장암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크론병에 대처할 수 있는 예방법은 무엇인지,

크론병에 대한 진실과 오해에 대해 알아봤다.


 

식이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크론병의 증상은 이렇다. 장기간 복통과 설사가 계속된다. 쥐어짜는 듯한 복통과 함께 변의를 느끼게 되어 자연스럽게 식욕이 감퇴한다.

이로 인해 영양 상태가 저하되고 체중이 감소한다. 빈혈, 탈수도 생길 수 있다. 복통은 배꼽 주위 아랫배, 특히 오른쪽 아랫배가 쥐어짜는 듯한 느낌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 자다가 깰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다. 복통은 식사를 하면 심해지고 금식을 하면 좋아지는 경향이 있어 급성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의

병으로 임의로 판단하는 환자도 많다. 하지만 뚜렷한 원인 없이 이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초기에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크론병이라고 진단을

받았다 해도, 질병의 원인을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라고 생각해 식이요법만으로 병을 치료하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는 임상적으로나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

식습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분명 맞지만, 당뇨처럼 식단 가이드라인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효과적으로 호전시킬 수

있다. 크론병에 걸려도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는 이유는 ‘관해기’가 있기 때문이다. 크론병은 증상이 심해졌다 나아졌다를 반복하는데, 아무 증상이 없을 때를

‘관해기’라 한다. 이를 약물 관리 등으로 지속시킬 수 있다. 또한 국내 크론병 환자의 경우 4명 중 3명은 약물치료를 시작하고 1년 이내 관해기에 도달한다.

관해기에 도달하면 10년 이상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 역시 적절한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았기 때문이다.

 

 

예방법이 없다?

 

정확한 원인이 없으니 확실한 예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반응을 줄이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켜간다면 크론병을 피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평소에 활동성 염증반응이 있는 음식을 되도록이면 피할 것을 추천한다.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술, 커피, 탄산음료, 지나친 육류

섭취 등이 대표적이다. 하루 섭취 권장량의 채소도 꼭 챙겨먹자. 채소 속 섬유질이 체내 방어체계를 강화시킨다. 또한 유산균을 따로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산균은 소장이나 대장에 있는 유해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장내를 유익균이 지배하는 환경으로 만들어준다. 장내에 유익균이 많아지면 음식을 통해

들어오는 독성물질도 해독해주는 반면, 유익균이 줄어들면 장 기능이 약화되고 면역세포 기능이 저하되면서 면역성 질환, 감염성 질환에 쉽게 걸린다.

이미 병에 걸린 환자도 유산균을 섭취하면 장내 가스 생산이 줄고 복부 팽만감, 설사, 변비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흡연은 크론병 발병의 가장 큰 위험 인자 중 하나다. 크론병 환자의 흡연 역시 통증과 그 외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합병증 위험을

증가시킨다. 크론병 환자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항문 질환이다. 항문 직장 주위에 농양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치루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크론병과 같은 만성염증성 질환은 대장암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TIP 크론병을 예방하는 건강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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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금연


흡연은 크론병의 강력한 재발

위험인자다. 만성질환인

크론병은 관해기가 계속되다가도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재발될 수 있다. 환자는 물론,

병을 예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금연은 필수다.

 

➋ 오메가-3 섭취


오메가-3는 천연 항염증제다.

좋은 불포화지방산의 섭취를

늘리면 염증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➌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운동은 우리 몸의 방어력을

키워준다. 수면도 우리 몸의

방어체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자.

 

➍ 스트레스 받지 않기

 

좋은 생각을 하면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엔도르핀은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방어체계다.  

우울한 생각, 스트레스,

불안감은 멀리하는 것이 낫다.

 

➎ 지방 섭취 줄이기

 

트랜스지방, 포화지방은

필연적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패스트푸드는 물론

육류로 만든 가공 식품은

멀리하자. 이같은 음식에는

각종 화학물질까지 첨가돼

있어 소화되는 동안 활성산소를

발생시키고, 결국 우리 몸 속

염증 반응을 발생시키는

주범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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