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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edical

전주 이진복한의원 전침 사용에 대해

by 이진복한의원 2022. 11. 11.

안녕하세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입니다. 

 

오늘은 저희 한의원에서 다용되는 전침 치료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왜 침 놓고 꼭 전침하냐고 물으시네요.

 

타박이나 염좌와 같은 스포츠로 인한 부상중에서 골격근의 손상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2013년 중국에서 시행된 실험연구로 전침이 손상된 근육의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를 밝힌 재미있는 논문이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손상을 입은 근육은 변성 degeneration, 염증 inflammation, 재생 regeneration, 섬유화 fibrosis의 과정을 거치며 회복됩니다. 과도한 섬유화 exessive fibrosis 는 근육이 앞으로의 외상에 취약해지게 하며, 기능적으로 완벽한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게 합니다. 초음파, 저에너지 레이저, 세포이식등의 여러가지 치료방법이 시도되고 있으나 과도한 섬유화를 예방하는 치료법은 현재까지 이루어 지지 않고 있으며, bFGF, IGF-1,NGF 등이 성장인자는 근육의 회복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완벽한 회복을 이루어내지는 못합니다.

좀 잔인해보이긴하나 ㅠㅠ 윤리위원회를 통과한 실험설계 모델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골절을 일으키지 않을정도의 동일한 강도로 60마리의 토끼에게 타박을 가하여 외상을 일으키는 실험과정입니다. 15마리씩 4그룹으로 나누어 정상군, 타박상을 입히고 치료를 하지 않은 타박상군 contusion group, 전침치료를 한 EA군, 성장인자인 recombinant human IGF-1 치료를 받은 rhIGF-1군으로 나누어 각각 7일, 14일, 28일뒤에 치료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전침군은 족삼리 혈위에 하루 15분 전침치료를 받았으며, rhIGF-1 군은 타박 1일후 부터 일주일에 1회 주사를 맞았습니다.

HE 염색을 한 조직 정상군 : 타박상군 : 전침군 : 성장인자주사군

hematoxylin-eosin 염색을 하여 관찰해보면 타박상을 입은 초기에는 혈액이 고이는 혈종이 생기기 시작하고 과립세포가 증식하기 시작하고, 14일 후에는 외상부위에 결합조직이 생성되기 시작합니다. 새로 재생된 근섬유는 호염기성의 세포질을 가지고 짙게 염색된 세포핵이 중앙에 모여있는 형태를 띄다가, 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근섬유의 직경이 커지면서 핵이 변연부로 이동하였으며 새로운 근섬유 주변으로 많은 콜라겐 섬유가 형성되어 근섬유를 둘러쌉니다. 각 군의 7,14,28일에 해당하는 경과를 확인해본결과 전침군에서 재생된 근섬유의 직경과 갯수가 타박상군에 비해 현저하게 높았습니다. rhIGF-1 군에서는 근섬유의 직경은 전침군에 비해 빠르게 커졌으나 총 근섬유의 갯수는 전침군에 비해 작았습니다.

MHC는 미오신 myosin 섬유의 중요한 구조물로 세포질내의 MHC는 근섬유의 재생을 의미하며 짙은 갈색으로 염색됩니다. 타박을 입지 않은 정상군에서는 근섬유의 재생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MHC의 발현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타박상군에서는 정상군에 비해 MHC가 늘어나며, 전침군은 타박상군에 비해 짙은 갈색으로 염색된 부분 MHC가 현저하게 증가되어 있으며, rhIGF-1 군에서는 가장 두드러지게 MHC가 증가합니다.

콜라겐 섬유의 양 을 측정하기 위해 세포질의 Masson`s trichrome 염색을 시행하여 골격근은 붉은 색으로, 콜라겐은 옅은 그린색으로, 세포핵은 검은색으로 염색하였습니다. 정상군에서는 옅은 그린색으로 염색된 콜라겐 섬유가 거의 보이지 않으나, 타박상군에서는 근섬유 주변에 콜라겐 섬유가 다량으로 누적되어 쌓입니다. 타박상군에 비해 전침군에서 콜라겐섬유가 적게 나타나며, rhIGF-1 군에서 가장 적게 나타났습니다.

외상후 콜라겐 섬유의 분비증가는 초기에는 외상부위 주변 근섬유의 결합강도를 높여주어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으나, 과도한 섬유화나 재생이후 남아있는 콜라겐 섬유는 새로운 근섬유의 재생을 방해하고 골격근의 기능을 약화시켜 완전한 기능회복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외상에 취약해지게 합니다.

외상후 전침 치료는 손상받은 근섬유 주변의 혈류 순환을 증가시켜 혈종의 흡수를 돕고, 미세순환을 개선시켜 효과적인 근섬유의 재생을 촉진하고, 과도한 섬유화를 방지하여 근섬유의 위축을 예방함을 입증한 논문입니다.

 

전침치료는 스포츠로 인한 타박, 염좌, 근파열등의 근육손상의 재생에 효과적인 치료로 근육의 온전한 기능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전에 포스팅한 내용도 한 번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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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불면증 전침 치료 효과…150명 임상 시험해 확인"

"불면증 심각 지수 낮아지고 불안·우울 척도도 개선" 전침 치료 중인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진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한의학연구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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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조절에서 전침의 가능성(사용법)

한의원에서 애용되는 전침은 주파수와 강도를 통해 다양한 질환에 사용되고 있는데요. Neuroscience Letters (2004) 258–261 (5년 IF 2.201)에 실린 [Acupuncture and endorphins]이라는 논문을 통해 사용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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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침 치료의 새로운 염증성 통증 억제 기전 규명

2017년 2월에 발표된 논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만에서 발표된 논문인데, 전침 치료가 염증치료에 유효한 효과가 있다는 논문입니다. 정말 유명한 해외 학술지에 등재된 논문인 만큼,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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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한의학박사, 침구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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