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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edical

디스크, 제대로 알고 계십니까?

by 이진복한의원 2016. 5. 26.

디스크, 제대로 알고 계십니까?

정선근(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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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제대로

알고 계십니까?

 

허리 통증은 현대인의 80%가 경험할 만큼 흔한 증상.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급성 요통이 잘 생긴다.

허리가 뻐근하고 아프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는 바로
‘디스크’! 혹시 나도 디스크는 아닌지,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닌지, 사람들의 궁금증을 한데 모아봤다.

디스크 이모저모, 지금부터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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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허리디스크병은

겨울에 더 심해진다? 


 

A. 겨울이 되면 모든 통증이 더 심해진다. 특히 척추, 관절통증은 더 그렇다. 전문가들은 아마도 낮아지는 기압 혹은 온도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따라서 겨울이 되어 날씨가 추워지면 디스크탈출에 의한 좌골신경통이나 디스크내부손상에 따른 디스크성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겨울이 되면 눈이나 얼음 때문에 미끄러져 허리를 다치기도 더 쉽고 눈을 치우는 과정에서 허리를 많이 쓰게 되므로 실제 디스크가 발병할 가능성도 약간 높아지기는 한다. 그러나 허리 통증이 워낙 연중 많이 생기는 병이다 보니 겨울에 확연하게 디스크가 더 발병한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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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스트레칭을 하면 허리 통증이 낫는다? 


 

A. 허리는 꼿꼿이 펴면 손상된 디스크가 잘 아물고 허리를 구부리면 디스크가 잘 찢어진다. 생체역학적 실험을 해보면 허리를 펴서 요추전만 곡선이 생기도록 하면 디스크가 압박을 견디는 강도가 17배로 늘어난다는 결과가 있다.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면 디스크 속의 수핵이 등 쪽으로 밀리고 자주 혹은 강하게 밀리면 후방섬유륜이 찢어지면서 디스크성 통증을 일으키고 더 많이 찢어져서 수핵이 탈출되면 좌골신경통이 생긴다. 가장 흔하고 유명한 두 가지 디스크의 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것이다. 허리 아픈 사람은 절대로 허리 앞으로 굽히기 스트레칭을 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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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허리디스크도 저절로 아물어

들어가는가? 


 

A. 그렇다. 손가락을 칼로 베었을 때 반창고 붙여두면 아물듯 손상된 디스크도 스스로 아물어가는 힘이 있다. 그런데 디스크손상이 아무는 데는 매우 오래 걸린다. 이는 디스크에 혈관이 거의 없고 디스크를 이루는 세포들의 신진대사가 매우 느리기 때문이다. 최소 2년 혹은 그 이상 걸린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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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스크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은

무엇이 다른가? 


 

A. 디스크탈출이 오면 탈출된 물질이 척추관 쪽으로 밀리면서 자연히 척추관이 좁아진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을 문자 그대로 ‘척추관이 좁아지는 병’이라고 해석하면 대부분의 디스크 탈출증은 척추관협착증을 일으킨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환자들이 디스크탈출만으로 척추관이 좁아진 경우도 ‘척추관협착증’이라고 진단받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 못된 진단이다. 왜냐하면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하려면 디스크가 탈출 혹은 팽윤되어 후방으로 밀려 척추관이 좁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후방관절이 퇴행, 변형되어 커지고, 후방에 있는 황인대가 두꺼워지는 구조적인 변화가 동시에 있으면서 척추관을 좁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처음 일어서서 걸을 때는 증상이 없다가 일정거리를 걷고 나면 엉덩이, 다리 쪽에 이상 감각, 통증, 근력약화 등의 증상이 와서 허리를 잠시 구부려야 하는 증상(신경인성 파행)이 있는 상황을 말한다. 이런 상황은 디스크 손상이 수 십년간 누적되어 디스크가 많이 찌그러지고 그것 때문에 디스크 높이가 낮아지며 후방관절도 많이 손상되고 황인대가 쭈글쭈글해지는 것들이 모두 일어나야 하므로 허리 아픈지가 오래되지 않은 사람들은 디스크탈출이 되어 척추관이 좁아졌다고 해서 혹은 신경인성 파행증상이 나타난다고만 해서 ‘척추관협착증’이라고 진단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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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허리 아픈 사람은

허리 근력 강화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A. 절대 그렇지 않다. 허리가 아파지는 것은 허리 속의 충격흡수장치 디스크가 손상을 받기 때문이다. 물론 허리근육이 약하면 디스크손상을 쉽게 받을 수는 있지만 일단 디스크가 손상된 상태에서 디스크가 아물기도 전에 허리 근육강화 운동을 세게 하면 그것만으로도 손상된 디스크가 더 찢어지게 된다. 윗몸일으키기, 누워 다리들기, 체간 신전 운동 등의 허리근력 강화운동이 디스크 내압을 심하게 높이기 때문이다. 팔씨름을 하다가 팔뼈가 부러질 수 있다. 이는 팔 힘이 약한 것이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당장 팔뼈가 부러진 사람에게 “팔 힘이 약해 뼈가 부러졌으니 빨리 팔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라”고 주문하면 될까? 절대로 안 된다. 일단 부러진 뼈가 단단히 붙은 다음 팔 힘을 키워야 하듯 허리도 마찬가지다. 손상된 허리디스크가 완전히 나은 다음 비로소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이 가능하다. 그런데 디스크(물렁뼈)는 뼈보다 훨씬 낫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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