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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edical

전주 이진복한의원 산후풍 치료

by 이진복한의원 2021. 10. 12.

안녕하세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입니다. 

출산 후 발목이나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흔하게 접합니다. 출산 6개월까지 릴렉신이라는 호르몬 분비로 인해 산모의 인대와 근육은 약화되어 있기 쉽습니다. 만약 무리를 하게 되면 약화된 인대로 인해 관절통증이 나타나기 쉽죠.

최근 산모들은 살이 찌는 것에 민감해 하십니다. 3개월 정도 지났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으면 살을 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죠. 그런데 내가 견뎌낼 수 있는 이상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관절에 시림과 통증이 나타납니다.

30대 A씨는 양쪽 손목, 무릎, 발목에 통증으로 내원하셨습니다. 출산한 지 4개월 정도 되었는데 체중이 빠지지 않아 홈트레이닝을 열심히 하셨습니다. 그 뒤로 양쪽 발목과 무릎에 통증이 나타났습니다. 걸을 때마다 욱씬거리는 통증이 나타나고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통증이 심해집니다. 양쪽 엄지손가락 부위에도 통증을 호소합니다. 아기를 안을 때마다 통증이 심해집니다.

엄지손가락 부위에 통증은 건초염입니다.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 중에 장무지외전근(Abductor pollicis longus), 단무지신근(Extensor pollicis brevis)이 있는데 이 근육의 힘줄이 같은 힘줄집을 지나게 됩니다. 무리하게 사용하면 이 힘줄집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게 되죠.

 

산모들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아기를 반복적으로 안아주고 여러 가사노동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가급적 아기를 안을 때 손바닥이 위로 가는 자세로 안아주고 편안하게 수유할 수 있는 의자를 마련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기를 키우는 산모에게는 앉았다 일어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심하면 너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인대 손상은 특정한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데 이 환자분은 무릎과 발목에 전체적으로 통증을 느낍니다. 이런 경우는 인대 손상 뿐만 아니라 신경 문제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관절에 통증이 나타날 때, 며칠 쉬어주면 대부분 나아집니다. 인체에는 통증 억제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쉬기만 해도 대부분의 통증은 사라집니다. 그런데 쉴 수 없는 상황이거나 아픔을 참고 지속적으로 무리를 하게 되면 통증 자극은 지속적으로 척수신경에 전달되어 중추신경을 과민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되면 해당 척추 분절의 지배를 받는 모든 영역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기를 돌봐야 하는 산모 입장에서는 몸이 아프다고 누워서 쉴 수 있는 상황이 못되죠. 만약 무리해서 운동을 지속한다면 통증은 더욱 심해집니다. A씨는 아파도 참으면서 육아와 운동을 병행하다 보니 이렇게 증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무릎과 발목의 신경은 허리에서 분지하여 내려오는데 A씨는 요추2,3,4,5번 양쪽 다열근에 모두 압통이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통증이 나타나는 무릎과 발목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허리를 먼저 치료해야 합니다. 허리에서 신경치료가 되면 전체적으로 아픈 것은 호전되고 무릎, 발목의 특정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곳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곳에 인대 치료를 하게 됩니다.

만약 노산이거나 산모가 몸이 많이 약하다면 산후풍 치료를 위해 한약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하더라도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하시고 처음에는 간단한 운동에서부터 점차 늘려가도록 하세요. 통증이 있으면 잠시 쉬었다가 하시고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정도로만 하세요. 살을 빼더라도 몸이 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하셔야지 그렇지 않으면 산후풍과 만성 통증으로 고생하시게 됩니다.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한의학 박사, 침구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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