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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edical

전주 이진복한의원 대상포진, 물집 생기기 전 진단이 가능할까?

by 바른치료 이진복한의원 2021. 9. 14.

안녕하세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입니다. 

이제 가을에 접어들었네요. 이렇게 일교차가 생기면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 대상포진이죠. 

 

 

 

 

원래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어릴 때에 전신에 물집이 생기는 수두(물 마마)의 원인이 된다. 이 수두는 대부분에서 별 탈이 없이 회복이 됩니다. 그러나 회복이 되고 나서 이 바이러스가 척추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다발의 뒤쪽 신경절(dorsal root ganglia) 속에 죽지 않고 숨어 있다가 가끔 이 신경을 타고 내려와서 피부에 물집을 형성하면 이것이 대상포진, 즉, 띄 모양으로 퍼지는 물집 병입니다.

대상포진은 노년기가 될수록 점점 많아집니다.

대상포진의 발병은 어떤 원인으로든지 면역력이 약해지면 생기는 것으로 생각되며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질수록 잘 걸리게 됩니다. 현재는 대상 포진 바이러스를 약화시킨 생바이러스로 만드는 백신이 개발되어서 많이 맞고 있지만 이것은 대상포진이 발병이 되어도 약하게 경과하게 하며 대상포진의 중요한 합병증인 신경통을 덜 생기게 하기 때문에 노인에서 절대로 필요합니다.

 

요즘 환자들을 대하다가 보면 물집이 뚜렷하지 않은데 대상 포진이라고 해서 치료를 한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과연 대상포진에서 물집이 나타나기 전에 쉽게 진단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대상 포진의 전구 증상을 그림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가끔 메스껍고, 설사도 나며 토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대상 포진 환자를 자세히 관찰하면 물집이 나타나기 전에 생기는 전구증상(prodromal symptoms) 이 있습니다. 이것은 대체로 1-5일 정도 지속된다고 하고, 이때는 소위 "몸살"처럼 몸이 나른하며 기운이 없고, 두통, 눈이 부신 증상. 미열 등이 생기고 림프절이 부어오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포진이 생기려고 하는 피부에 가려움증이 생기며 화끈거리는 감각이 있게 됩니다. 원래 가려움증은 통증의 초기에 생기는 증상입니다.

이때까지는 혹시 대상포진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수는 있습니다.

 

 

 

대상 포진이 나타날 때에는 감각 신경다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피부의 신경 분절(dermatome)에 따라서 포진이 나타나며 절대로 반대편 피부로 퍼지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얼굴은 척추의 감각 신경인 3차 신경이 널리 퍼져 있으므로 넓은 범위에서 발진이 생기며 특히 눈, 귀속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위의 신경분절 표시에서 볼 수 있듯이 항문이나 성기 근처에 생기는 경우에는 다리나 배 등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잘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성기에는 물집을 일으키는 성병도 있어서 감별이 필요합니다.

물집이 생기기 직전에는 심하게 가려울 수도 있고, 살짝 건드리면 몹시 예민하게 느낄 수도 있거나 통증이 유발되기도 하고, 화끈거리고 그 다음에 물집이 생긴다. 처음부터 물집이 안되고, 붉은 반점이 되고, 다음에 물집으로 변합니다.

특별히 발진이 없는 대상포진을 zoster sine herpete라고 하며 사실은 이런 경우의 정확한 빈도는 알 수 없습니다. 안면 마비 같은 말초 신경 마비가 생기는 경우에 이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 검사를 해서 발진 없는 대상포진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대상 포진의 진단은 특징적인 물집과 그 분포를 보기만 해도 쉽게 진단이 가능하지만, 포진이 생기기 이전, 또는 포진이 없는 대상포진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병변으로 생각되는 피부에서 새포를 얻어서 PCR 검사를 해서 대상 포진 바이러스를 검출해야 하며 비록 발진이 있어도 확실하지 않으면 이런 검사를 흔히 시행하게 됩니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은 대상포진이고 오른쪽은 입속에 물집이 생기기 잘하는 단순 포진(herpes simples)입니다.

 

 

위의 사진은 피부에 생기는 농가진(impetigo)이다. 이것은 포도상 구균 감염에 의한 감염으로서 때로는 심장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등 정확한 진단을 필요로 하는 질환입니다. 대상 포진과 치료가 전연 다르죠.

 

 

 

대상포진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약들은 이 DNA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이므로 부작용 등을 고려해서 써야 하며 심지어는 최근에는 경한 증상의 경우에는 항바이러스 약의 투약을 강력하게 권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얼굴에 발병하거나 면역력이 약화된 겨우에는 반드시 이런 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요는 대상 포진이 물집이 안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특수한 경우이므로 의심이 되어도 견디어 보아서 확실한 물집이 생기면 그때 치료를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한의학 박사, 침구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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