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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edical

이진복한의원 삼차신경통

by 이진복한의원 2021. 6. 15.

안녕하세요. 이진복원장입니다. 

오늘은 삼차신경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삼차신경통은 안면부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에 특별한 원인 없이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통증으로, 발작적인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얼굴에 무언가 닿을 때나 세수 또는 양치할 때, 대화나 식사 중에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얼굴의 한쪽 방향으로 나타납니다.  

 

삼차신경병증의 주된 증상이 통증인 경우에는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이라고 합니다. 삼차신경통은 비교적 흔한 뇌신경통으로, 연간 인구 10만 명당 4.5명꼴로 발생합니다.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납니다.

삼차신경병증은 영상학적 검사나 혈액 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검사 방법을 통해 확진하지 않습니다. 환자의 증상과 통증 양상에 의존하여 확진하므로 삼차신경통의 특징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통증은 식사, 세수, 양치, 말하기 등과 같은 무해한 자극에 의해 유발됩니다. 벼락 치는듯한 양상의 통증이 삼차신경 분포 영역을 따라서 발생합니다. 통증 지속 시간은 수초에서 수분 정도입니다. 자극이 사라지면 통증이 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삼차신경통을 외부로부터 풍한(風寒)이라고 하는 나쁜 기운이 안면 부위에 침입해 증상이 나타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심신불안정으로 인해 몸 안의 기운이 안정되지 못하고 화기(火氣)가 상승해 얼굴에 작용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차신경통은 한의학적인 치료효과가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진행된 삼차신경통 임상연구에서 환자 60명을 진짜 침 치료군과 거짓 침 치료군, 그리고 양약 복용군으로 구분해 10주간 치료를 진행한 결과 치료 종료 6개월 후의 평가에서 진짜 침 치료군에서만 통증이 감소했고, 피부 자극에 의한 통증 과민성도 준 것으로 나타나 침 치료가 삼차신경통의 완화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된 바 있습니다.

또한 봉독약침요법의 경우에도 1회의 주입만으로도 치료 효과가 2∼3일 지속되는데,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봉독은 강력한 진통·소염 작용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경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어 삼차신경통에도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침과 봉독치료와 병행해 한약도 처방되는데, 주로 신경성 통증 경감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청피, 남성, 반하, 강활, 진피, 방풍, 오약 등을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천연 사향 성분의 한약재를 함께 활용하면 통증의 완화뿐만 아니라 기혈 운행을 개선시켜 증상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더욱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삼차신경통은 환자 스스로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한의학 박사, 침구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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