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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edical

이진복한의원 나이가 들수록 추위를 더 타는 이유

by 바른치료 이진복한의원 2021. 4. 14.

체온의 조절 기작에는 피부혈류의 변화, 땀에 의한 열 손실의 조절, 골격근의 떨림, 교감신경 활성과 티록신(thyroxine)에 의한 UCP(UnCoupling Protein 밀도 증가) 등이 관여합니다. 그 중 피부혈류의 변화는 매우 중요하죠. 피부혈류는 거의 ‘0’에서부터 심박출량의 60% 정도까지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 온도에서는 교감신경성 노르아드레날린성 혈관수축신경이 작용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양의 분당 ~250ml에 해당하는 혈류를 흐르게 합니다. 이 신경이 어떤 이유에 의해서 긴장성 흥분을 발동시키지 못하는 경우 피부혈관은 상대적으로 확장되고 이를 수동적 혈관확장이라 부릅니다. 교감신경에서는 노르아드레날린뿐 아니라 neuropeptide Y도 분비되는데 이 역시 피부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ATP 역시 같이 분비되는데, 이는 세포내 신호전달 경로로서 피부혈관의 수축 반사에 기여하고 노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됩니다. 반면 고온 자극에서 나타나는 교감신경성 혈관확장신경의 활성화는 능동적 과정입니다. 그밖에도 NO, VIP, Substance P, NK-1 수용체, 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란딘 등이 혈관확장인자로 관여합니다.

 

노령이 되면 피부혈관의 반사가 떨어져 수축과 이완이 모두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중심체온이 올라가거나, 운동을 할 때 피부혈관의 확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데 이는 NO와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가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한편 피부혈관의 수축 반사 역시 감소하는데, 그로 인해 추운 환경에서 제대로 피부혈관이 수축되지 못하므로, 중심체온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비교적 서늘한 온도자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르에피네프린 자극이 직접적으로 주어져도 피부혈관의 수축 반사는 떨어집니다. 이런 현상이 노인에서의 한불내성(Cold intolerance)의 증상을 설명합니다.

 

따라서 정상적 온도환경에서도 쉽게 땀이 난다든지, 남들보다 더 추운 것을 못 견딘다든지 하는 증상은 기허증(氣虛證)의 체온조절능 부전을 잘 말해주는 증상으로 피부혈관의 수축, 확장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피부혈관의 수축과 확장에 기여하는 인자는 신경, 내분비, 면역 인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걸쳐 있습니다. 체온조절능 부전에 대한 증상들은 숱한 변증(辨證)에 산포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많은 인자들이 관여하기 때문에 동반증상과 병인(病因)을 잘 살펴서 어떤 인자인지를 유추해야 합니다.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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