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은 참으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윗배가 콕콕 찌르듯이 아플 수도 있고, 배가 꼬르륵거리거나 꼬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도 복통은 응급실 내원 환자의 증상 중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데요. 복통의 위치와 증상에 따라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 각각 다릅니다. 따라서 통증의 위치에 따른 다양한 질환들과 증상들을 미리 알아둠으로써 병원 방문 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복통이 발생했을 때 우선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이전까지의 섭취한 음식이나 활동에 특별한 점이 있었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평상시 섭취하지 않던 날 음식이나 낯선 음식을 먹은 뒤 복통이 생겼다면 가장 먼저 식중독이나 장염 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즉, 배가 아플 때에는 최근 생활을 쭉 돌이켜 보는 것이 중요하며, 의료진 또한 문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므로 환자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볼 것입니다.
복통 중 가장 흔한 윗배 통증
명치 바로 아래를 ‘상복부’라고 하는데요. 이 부위가 쓰리거나 경련이 일어나듯 아프다면 식도염 또는 위염, 위궤양 등 소화성 위장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상부 위장관 내시경을 시행해야 합니다. 만약 동일한 위상복부 통증인데도, 평소에 음주를 즐기거나, 통증이 등 쪽까지 퍼져 있다면 췌장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윗배 통증의 원인
복부를 크게 네 부위로 나누면 우상복부, 우하복부, 좌상복부, 좌하복부로 구분되며, 통증이 있는 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질환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우상복부의 통증이 심하다면 담낭염이나 간농양과 같은 간담(간, 담낭) 질환을 우선적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에 급성 간염이나 간암 초기에는 거의 통증이 없고, 고열을 동반한 간농양만 통증이 동반됩니다. 간담 질환은 복부 초음파 또는 복부 CT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아랫배 통증의 원인
우하복부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충수돌기염(흔히 맹장염으로 명칭)과 게실염이 있습니다. 충수돌기염은 초기에 배꼽 주변으로 모호하게 아프다가 시간이 갈수록 우하복부로 집중되는 수축성 복통이 주로 나타납니다. 진단을 위해 복부 초음파나 CT를 시행하며, 방치 시 후유증이 심각하기에 신속한 처치가 필요합니다. 보통 충수돌기를 절제하는 수술을 합니다.
게실염이란 장기 일부가 불룩하게 바깥쪽으로 돌출된 게실이 장기에 생기고, 이 안에 대변 찌꺼기가 끼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내시경으로 진단하며, 식이요법과 항생제, 대변연화제, 수술 등으로 치료합니다.
왼쪽 배 통증의 원인
왼쪽 윗배 복통은 오른쪽 윗배와 마찬가지로 위염과 소화성 궤양, 췌장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른쪽 아랫배 복통은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 우측 게실염, 숙변이나 가스의 축적 등이 원인입니다. 여성이라면 반드시 임신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고, 난소나 자궁 등 부인과 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니 정확한 진단이 시행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복통이 느껴지는 부위와 통증의 특징만 잘 살펴보더라도 어느 정도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허리를 펴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복부가 너무 단단하거나,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진다면 반드시 의료진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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