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담적병의 관련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속쓰림, 소화불량, 흉통 등 상부 위장관의 증상으로 내과에서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를 보통 역류성식도염이라고 하는데요.
영어로는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라고 하고요. 줄여서 GERD라고 부르게 됩니다.
위장에서 분비되는 위산이 위-식도 괄약근이 적절히 제어되지 못한 상태에서 역류해서 생기는 증상으로 알려져있는데요. 때문에 1차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것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PPI(proton pump inhibitor) 등의 약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역류성식도염은 위산 역류로 인해 위내시경 상에서 미란, 염증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이러한 내시경 상의 이상을 동반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역류성식도염 양상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비미란성 역류성식도염 NERD로 따로 구분해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NERD에서는 특히 위산 억제 약물을 투여하여도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위식도 질환에 대한 구분을 조금 더 세밀하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능성 식도 장애의 증상 들입니다.
흉통, 가슴통증
하트번, 흉부 작열감
역류 과민성
목 이물감
기능성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이 가운데 재미있는 언급은 역류 과민성 reflux hypersensitivity에 대한 것입니다. 역류 과민성은 식도 과민성이라고도 하는데요.
흉부 작열감이 있을 때 1차적으로 PPI를 처방해볼 수 있지만 약물에 대한 치료 반응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 다시 위산 노출 여부를 체크해서 구분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도표에서는 크게 functional heartburn, reflux hypersensitivity, NERD로 세분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임상적으로 아주 뚜렷하게 구분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여하튼 요지는 위산 억제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다는 문제인식인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명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본질적으로 위산이 분비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위식도 괄약근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상황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Q) 그런데 약을 계속 먹으면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까지 치료될까요?
A)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아닙니다.
위산을 줄이는 약 이지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조율하는 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단 팩트는 위는 위산이 나와야 합니다. 위산이 나오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위산이 역류하는 것은 조이고 있어야 할 괄약근의 문제이고
더 근본 원인은
괄약근을 조율해야 할 신경과 중추신경과의 의사소통의 문제입니다.
괄약근을 조율해야 하는 자율신경의 실조의 문제로 이 문제들을 바라본다는 인식입니다. 때문에 PPI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 군에서는 항우울제 혹은 데파스 등과 같은 신경정신과 약물이 함께 처방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NERD 등의 환자들에서는 우울증, 불면증, 불안, 신경과민 등 정신적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유독 많이 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과의 관련성?
그런데 흥미롭게도 과민성대장증후군 IBS(Irritable bowel syndrome)에서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과민대장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요. 염증을 동반하지 않는 기능적인 양상의 증상을 위주로 합니다. 주 증상으로는 잦은 변비, 설사, 식후 복통 등의 양상 등을 말하는데요. 내시경 소견 상 염증을 동반하지 않고 동시에 불안, 우울증 과 같이 정신적인 문제를 동반하는 비율이 유독 높은 측면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또 한가지. 요새 많은 분들이 담적병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데요. 신경이 예민한 상태에서 이를 소화기 증상으로 드러난 경우를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신경과적인 증상과 더불어 위장병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인 것이죠. 담적병은 공식적인 질병 진단명은 아니지만 담적병에 대한 여러 증상 정보를 찾아보시고 본인이 담적병인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담적병 차이는?
제 개인적인 견해를 담자면
결국 몸에 다양한 스트레스 반응으로 인한 자율 신경의 조율 실조가 소화기에 증상을 초래한 결과가 바로 이러한, 기능성 위식도질환, 과민성대장증후군, 담적병 등으로 포착된 다고 생각합니다.
상부 위장관에 주 증상들이 나타난 경우라면 역류성식도염 등으로 표현될 것이고, 하부 위장관 위주의 증상이라면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으로 불릴 것이고요. 화병 양상이 소화기 위주로 침범한 경우에는 담적병이라고 인식하시는 분들이 계신 듯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간비불화, 간기범위 등으로 표현하는데요. 주로 과도한 스트레스가 소화기 증상을 초래하는 패턴을 의미합니다. 치료에 있어서도 소화기능을 정상화하고 자율신경을 조화롭게 기능하게 하는 컨디셔닝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주로 소화기 증상의 경우에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고질적으로 증상이 드러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침구의학과 전문의,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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