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5.8 하지불안증후군 (Restless leg syndrome)
❚정의
□ 주로 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심하게 나타나 다리를 움직이게 되고 그로 인해 수면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약 7.5%의 유병률을 보일 만큼 비교적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질환에 대한 인식도가 낮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는 16%에 불과합니다.
❚원인
□ 철분 부족 :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서는 일반인에서보다 철분 결핍이 많으며, 철분을 보충하였을 때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호전됩니다.
□ 도파민 가설 : 최근에는 도파민의 일주기 변동이 항진되어, 야간 도파민의 농도 저하가 심해지면서 일시적인 도파민 기능저하가 생긴다는 가설이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증상(IRLSSG 진단기준)
□ (1)~(4)의 증상이 모두 동반되는 경우 진단 가능합니다.
(1)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있다. 대개 다리에 불편하거나 불쾌한 느낌을 동반한다. (때때로 불편한 느낌이 없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거나, 다리와 함께 팔 또는 다른 신체 부위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2)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나 불쾌한 느낌이 쉬거나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처럼 움직이지 않을 때 시작되거나 더 악화된다. (3)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나 불쾌한 느낌은 걷거나 뻗거나 할 때처럼 움직이는 동안 부분적으로 혹은 전체적으로 완화된다. (4)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나 불쾌한 느낌이 낮 시간보다 저녁이나 밤에 더 나빠지거나 혹은 저녁이나 밤에만 발생한다. (증상이 매우 심해지면 야간 악화가 현저하지는 않으나 과거에는 그런 양상이 분명히 있었다.) |
□ 척추성 하지통증으로 오인하기 쉬우므로 자세한 병력 청취가 필요합니다. 척추성 하지통증은 수면에 의해 악화되지 않으며, 움직임에 의해 호전되기보다는 움직임, 운동, 압박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됩니다.
❚예후
□ 증상 지속 기간이 2주 이상인가 아닌가에 따라 급성과 만성을 구분합니다.
□ 임신, 빈혈, 당뇨, 만성 신부전, 철결핍성 빈혈 및 말초신경염 등의 질환에서 흔히 동반되며 섬유근통, 과민성 대장증후군, 편두통 등 중추감각 연관 질환을 가진 경우에 높게 이환됩니다.
□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합니다.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보통 주간기능 저하, 인지기능 저하 및 우울증이 동반되는 만성 신경질환입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조기치료가 중요합니다.
도파민 제제의 부작용
일차치료제로 쓰이는 도파민 작용제의 경우 그 중독현상과 내성에 부작용이 있습니다. 또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증상의 발생 시각이 빨라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안정 후 증상이 다시 발생하는 시간이 짧아지거나 더 악화되어 다리 이외 신체 부위까지 증상이 나타나는 등 증강현상(augmentation)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하지불안증후군의 경우 제한이 많습니다. |
❚ 한의원에서는?
□ 철분 보충과 신경 안정을 목적으로 보혈(補血) 약제와 안신(安神) 약제를 포함한 처방을 투약합니다. 부작용 없이 전신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한약치료의 장점입니다.
(1)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된 77명 환자들의 의무기록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심담허겁(心膽虛怯)과 심비양허(心脾兩虛)로 변증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그에 따라 가미온담탕(加味溫膽湯), 가감귀비탕(加減歸脾湯)을 자주 처방하였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4주간 치료에 비해 8주간의 지속적 한방치료를 시행한 군에서 IRLS와 BAI를 포함한 각종 증상관련지표가 유의미하게 호전되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2) 하지불안증후군의 기본방으로 자주 쓰이는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의 경우 심장의 근력을 강화하고 말초순환을 개선한다는 의의를 갖습니다. 15일 처방 후 효과를 볼 경우 30일에서 45일 정도 연속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 근육이완과 혈류순환 개선, 신경 안정을 목적으로 침구(鍼灸)치료를 병행합니다.
□ 불안이나 우울 등이 병발된 경우가 많으므로, 심신일여적(心身一如的) 관점에서 한방정신요법을 시행하거나 호흡이완요법 등을 시행할 경우 치료가 더 효과적입니다.
❚ 생활 관리
□ 음주와 카페인 음료 섭취를 절제하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호흡 교정을 통해 수면 습관을 개선합니다.
❚ 참고문헌
1. Revised International Restless Legs Syndrome Study Group (IRLSSG) diagnostic criteria (2012)
2. 심대무, et al. 척추성 하지 동통으로 오인되기 쉬운 하지 불안 증후군. 대한정형외과학회지, 2009, 44.3: 3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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