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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edical

원시 · 근시 · 난시 … 시력장애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by 이진복한의원 2016. 12. 9.

원시 · 근시 · 난시 … 시력장애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원시 · 근시 · 난시 … 시력장애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원시, 근시, 난시…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증상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왜 발생하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제대로 모를 수 있다. 각 증상들의 특징과 함께 시력과 관련해 알아두면 좋은 상식들을 두루 알아본다.

 

 

원시는 왜 발생할까?

원시는 먼 곳을 볼 때 물체의 상이 맺히는 부위가 망막보다 뒤쪽일 경우를 말한다. 원시가 있으면 먼 곳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 눈의 수정체는 물체를 볼 때 초점이 잘 맞게 하는 조절력을 가지고 있다. 젊을 때는 원시를 가지고 있더라도 이 조절력이 있기 때문에 먼 곳을 볼 때 망막 뒤쪽에 맺힌 초점을 앞으로 가져와서 망막에 맺히게 할 수 있다. 가까운 곳을 볼 때도 초점을 망막까지 가져와서 역시 잘 볼 수 있다. 하지만 만 40세 이후가 되면 서서히 조절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조절력이 더 많이 필요한 가까운 곳을 보는 시력부터 감소하기 시작한다. 조절력이 많이 떨어지면 먼 곳을 보는 시력까지도 떨어지게 된다. 볼록렌즈 안경(일명 돋보기 안경)을 쓰지 않으면 먼 곳이든 가까운 곳이든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원시인 경우, 계속 초점을 조절해야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오래 집중하다 보면 일시적인 시력저하가 올 수 있다. 두통, 내사시, 눈깜박임, 얼굴돌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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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출조건(원시)
상병코드: H520 / 심사년월: 2013-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원시’ 진료 인원은 2013년 26만 4,207명에서 2015년 29만 6,525명으로 3년간 12.2%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진료 인원의 연령별 점유율을 보면 10세 미만이 33.9%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8.1%, 60대가 15.5%로 그 뒤를 이었다.

원시는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통해 교정시력을 올려주는 식으로 보완한다. 주로 볼록 렌즈를 사용하게 된다. 어두운 조명은 좀 더 밝게 조정하거나, 선명하게 인쇄된 책을 읽는 등 생활 속에서 눈의 피로를 덜 수 있는 방법을 실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원시를 치료할 때 수술적 요법을 잘 사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엑시머레이저 각막절삭술이나 라식, 열 각막성형술, 유수정체 인공수정체 삽입술 등 다양한 수술적 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근시는 왜 발생할까?

 

Brunette woman making an eye test

 

근시는 먼 곳을 바라볼 때 물체의 상이 망막의 앞쪽에 맺히는 굴절이상을 말한다. 근시가 있으면 먼 곳은 잘 안 보인다. 하지만 근거리를 보는 시력은 정상이다. 근시는 유전적 원인, 근거리에서 보는 행동(독서, TV, 컴퓨터 등), 과인슐린혈증 같은 영양적 요인, 스트레스 등이 복합되어 발생된다고 추측되고 있다.

멀리 있는 물체를 볼 때 눈을 찡그리면서 보거나 고개를 좌우로 기울여보고 두통을 호소한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만 3~4세 때와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근시는 나이 들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백내장 등의 질환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먼 곳이 흐릿하게 보여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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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출조건(근시)
상병코드: H442(퇴행성근시), H521(근시) / 심사년월: 2013-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근시’ 진료 인원은 134만 6,540명이었다. 이중 10대가 36.9%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10세 미만 20.6%, 20대 11.6%, 40대 11.5% 순으로 많았다. 30세 미만의 진료 인원이 전체의 약 70%에 달했다.

근시를 예방하려면 독서할 때 바른 자세를 취하고 책과 눈 사이에 30cm 이상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1시간쯤 독서한 뒤에는 10분쯤 먼 곳을 보면서 눈의 조절력을 풀어줘야 한다. 너무 작거나 선명하지 않은 글씨를 오래 읽지 말아야 하며 실내조명은 적당한 광도를 유지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아 조기에 근시를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근시 치료 방법에는 안경 착용, 각막굴절교정술, 굴절교정수술(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각막절제술과 안내렌즈 삽입술) 등이 있다.

 

Contact lens on finger

 

 

난시는 왜 발생할까?

난시는 눈에 들어간 빛이 각막에서 굴절되면서 한 점이 아닌 두 점 또는 그 이상의 초점을 갖는 굴절이상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난시를 가지고 있다. 또한 흔히 난시는 근시나 원시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난시가 심해지면 시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난시가 심하다면 안경을 통해 선명한 상이 맺히도록 해주지 않으면 시력발달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난시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유전적인 요인, 안검하수처럼 눈꺼풀이 눈을 누르거나 눈썹이 닿는 상황 등으로 인해 난시가 생길 수는 있다. 각막에 질환이 있거나 수술을 받은 후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난시를 앓게 되면 사물이 흐리게 보인다. 근시가 동반되면 가까운 곳이 조금 더 잘 보일 수도 있다. 가벼운 원시난시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난시가 심하면 조절현상에 힘쓰느라 눈의 피로감과 두통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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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출조건(난시)
상병코드: H522 / 심사년월: 2013-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난시’ 진료 인원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연령별 통계를 보면 10세 미만의 진료 인원(24.4%)과 10대 진료 인원(20.9%)이 가장 많았다. 이외의 연령대에서는 비교적 고른 비율을 보였다.

난시는 안경, 콘택트렌즈 착용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최근에는 라식과 라섹 등의 굴절교정수술이 매우 발달되어 원시, 근시만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된 난시도 함께 교정할 수 있다. 난시 치료 방법으로는 각막절개술, 윤부절개술, 플라스틱 링(Intacs, Keraring) 삽입술 등이 있다.

 

 

TIP. 시력에 대한 잘못된 상식

시력을 마이너스로 표현할 수 있나?

시력은 보통 0.1에서 1.0까지의 단위로 표현된다. 마이너스 값은 나올 수 없다. 단, 굴절력의 단위(diopter)가 +와 –(이하 마이너스)로 표현된다. 이때 마이너스란 굴절이상 교정을 위해 오목렌즈가 필요한 근시 눈임을 의미한다. 마이너스 숫자가 클수록 근시가 심하고 시력이 나쁘다는 뜻이다. 흔히 근시가 심해서 0.1이하의 시력이 되면 근시의 정도가 잘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 디옵터를 시력과 혼동해 쓰게 되는 것이다. 흔히 -2디옵터 이상의 근시에서는 0.1 이하의 나안시력(렌즈나 안경 벗고 측정한 시력)을 보인다.

 

안경을 쓰면 시력이 계속 나빠질까?

근시는 주로 초등학교 1-2학년 전후로 발견된다. 보통 신체의 성장이 멈추는 18-20세까지는 근시의 정도가 심해진다. 근시의 진행이 아이의 자연적인 성장과 비례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3~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필요할 경우 안경을 교체해야 한다.

글 유미애 
참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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