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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edical

나이가 들면 왜 점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까? 노인성 난청

by 이진복한의원 2016. 10. 21.

나이가 들면 왜 점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까? 노인성 난청

나이가 들면 왜 점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까? 노인성 난청

 

노인들의 경우 옆에서 이야기하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크게 또박또박 말해야 알아들을 수 있어 보청기를 끼는 노인들도 많다. 이러한 현상은 노인성 난청으로 달팽이관 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청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혹시 본인 또는 부모님이 노인성 난청은 아닌지 자세히 알아보자.

 

 

 

노인성 난청이란?

연령이 증가하면 달팽이관 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를 하는데, 이로 인해 청력이 줄어드는 현상을 노인성 난청이라고 한다. 대부분 30대 정도에 시작되어 연령증가에 따라 점차 진행된다. 약물치료 등으로 호전되지 않으며, 70세 이상에서 70% 이상의 발생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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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출조건(노인성 난청)
상병코드: H911 / 심사년월: 2013년-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노인성 난청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6,397명으로 2013년 15,630명, 2014년 16,027명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중 70세 이상 환자가 73.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60대 21.9%, 50대 4.3%, 40대 0.4%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노인성 난청 환자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노인성 난청

노인성 난청은 노화 현상으로 인해 달팽이관 속 유모세포와 청신경이 퇴행성 변성을 일으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소음, 이독성 약물에 의해서도 노인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농경생활을 하는 사람보다 산업화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의 청력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은 것이 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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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인성 난청을 발생시키는 위험요인은 소음, 흡연,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의 항생제와 고리 이뇨제 등의 이독성 약물, 고혈압, 가족력 등이 있다. 노인성 난청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러 위험 요인과 발병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노인성 난청의 증상

노인성 난청이 진행되었다고 해서 바로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양쪽 귀가 서서히 안 들리며 초기에는 고음을 듣는 힘이 떨어지고 점점 진행될수록 저음 영역으로 확대된다. 고음 영역은 자음을 알아듣는데 관여하기 때문에 ‘밥’, ‘밤’과 같은 말을 구별하기 어려우며 상대적으로 음정이 낮은 남자 목소리가 알아듣기 편하다. 또한 소리의 방향 감지가 어렵고, 상대방의 말이 웅얼거리거나 얼버무리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에 자신이 잘 듣지 못한다 생각하기 보다 다른 사람의 발음이 부정확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Awake senior woman in bed covering her ears while her husband is snoring

 

특정한 소리에 대해 불쾌감이 들거나, 지나치게 시끄럽게 들리는 증상, 이명 현상이 생길 때도 있다. 높은 소리의 경보음이나 소리의 방향 감지가 어려워지면 자동차 사고와 같은 위험에 처할 수도 있으며, 사람과의 대화가 어려워지면서 자신감 결여,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청력 감소는 빠르면 30대부터 시작될 수 있지만 실제로 잘 들리지 않는 것은 50~60세 정도가 되었을 때이며 60세 이후에는 소리 감지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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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난청의 치료법과 예방법

노인성 난청을 겪는 환자들은 증상이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거나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아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경우가 적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청력 감소 증상을 보인 사람 중에서도 보청기를 한 사람은 18%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하지만 보청기 착용을 하는 등의 난청 재활 훈련은 꼭 필요하다. 생활 속 위험을 알리는 경보음을 듣지 못할 경우 위험에 빠질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자신감 결여, 우울증, 사회적 고립 등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노후 생활의 적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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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보청기로도 청력을 회복할 수 없는 고도 난청 환자들은 소리를 탐지해 전기신호로 바꾸어 청신경을 직접 자극해 청력을 얻을 수 있는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받기도 한다.
노인성 난청으로 청력을 잃은 경우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대화 예절을 지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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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난청은 가족력, 나이 등 피할 수 없는 요소들로 인해 발생하지만 소음 또한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에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것을 피하고, 보호 장비 없이 큰 소리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뇌출혈, 심근경색,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병은 청력 저하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글 이효진 참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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