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발열

며칠사이 감기 환자가 무척 많아졌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아이들은 감기가 없으신가요?

없다면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건강하고 면역력도 강한 아이들이니 축하할 일입니다.

매일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들도 정말 많은데 어쩌다 감기가 있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상태입니다.

감기 초기에 한약을 복용하면 금방 떨어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역시 감기는 예방이 최고이고 초기에 잡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모든 질환 마찬가지겠죠.

감기와 독감에 걸리지 않는 가장 올바른 방법은 손을 자주 씻고 식사를 잘 하고

몸을 무리하지 않고 마지막으로 초기감기에 빨리 한약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콧물이나 기침 때문에 목숨이 위험하지는 않지만 열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들은 약간의 열만 있어도 해열제를 주저 없이 사용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밤에 열이 많은 것처럼 느끼는데 실제 밤에 열이 나면 부모님들은 병원에 가기도

힘들어서 무척 당황하게 됩니다.

또, 전에 열성 경기를 한두 번 한 아이라면 더 무서워서 조금만 열이 올라도 해열제를

줍니다. 사실 이렇게 자주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감기를 오래하게 만들고 감기를

걸리게 만드는 것인 줄 모르고 하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알더라도 아이가 열이 오르면 특별한 대책이 없고 해열제라도 주면 뭔가 안심이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 아이는 몇 도가 정상적인 온도일까요?

요즈음은 항문이나 입, 겨드랑이로 온도를 측정하지 않고 귀의 온도를 많이 측정합니다.

귀의 온도를 측정했을 때 36.5℃가 정상이고 37.5℃면 미열이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만 1세 미만의 아이들은 37.5℃이하가 정상 온도이고,

만 2세 미만의 아이는 37.2℃, 만 3세에서 9세까지는 37℃가 정상이며,

10세 이상은 36.7℃이하가 정상적인 온도입니다.

일반적으로 38.3℃이상 되면 해열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너무 낮은 온도에서 사용하게 되면 아이의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저해하고 인체의 정상해열 작용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해열제에 차츰 의존하게 되고 감기를 더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아기들은 체온조절이 미숙하기 때문에 모든 아이를 38℃에 기준을 잡기는 힘듭니다.

아이가 열이 있어도 잘 먹고 잘 놀고 칭얼거리지 않는다면 39℃가 되어도 해열제를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열이 매우 민감하고 변화가 심하며 잘 먹지 않고 잘 놀지 않고 축 쳐진다면

38℃이하라도 해열제 사용을 고려해야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판단은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의료인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열도 열이지만 아이에게 탈수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키므로 발열이 있을 때는 수분섭취를

잘 해주는 것이 갑자기 위험해지지 않게 하는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열이 39℃정도 되었을 경우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계속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알코올이나 찬물은 오히려 혈관을 수축시켜 다시 고열이 반복되므로

피해야 하며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구석구석 닦아줘야 합니다.

이마나 얼굴은 잘 닦아주는데 항문이나 사타구니 또한 꼼꼼하게 닦아 줘야합니다.

수시로 체온을 체크하여 열이 떨어지지 않고 아이가 쳐지면서 힘들어 한다면

해열제를 6시간 간격으로 하루 4번 정도 먹일 수 있으며 38℃이상일 때 먹일 것을 권합니다.

38℃내외의 경우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혀서 땀을 내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시키고 따끈한 죽을 먹여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옷이 땀에 젖었을 경우에는 즉시 갈아입혀서 쉬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들이 열이 날 때는 아이들마다 특성이 있으므로

전문의료인에게 진단을 받은 후에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해열제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약물이 아니므로 근본 원인을 제거하거나

완화하기 위한 한의학적 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올해에는 우리 아이들이 많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