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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edical

건강 기능 식품의 허와 실

by 이진복한의원 2016. 6. 24.

건강기능식품의 허와 실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잘못 인식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는 약이나 건강식품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집집마다 약장이나 냉장고에는 각종 약들과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들이 쌓여있고, 다 먹기도 전에 새로운 것이 좋다고 하면 또 사다가 재어놓습니다.

요즘 웰빙이 관심사로 떠오르다보니 건강식품이 붐을 일으켜 엄청난 시장이 형성되고 있고,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 때는 몸에 좋다는 약이나 건강식품이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디가 아프거나 병이 생기면 병원에 가서 제대로 진료를 받기보다는 쉽게 약이나 건강식품으로 고치려고 하다가 시기를 놓쳐서 더욱 어려운 지경에 놓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못살던 시절에 먹는 것이 부족하다보니 잘 먹고 잘살자는 욕구가 깔려있어서 그런지 몸에 좋다고 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복용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갑니다.

일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 중에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기 힘든 경우, 부족한 부분을 영양제나 보조식품으로 보충하면 좋을 것이다고 생각하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홍삼을 먹거나, 몸이 냉한 사람이 청국장, 인진쑥 등을 먹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많이 듣는 이야기중에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인삼이 기운이 없고 피로할 때 좋다, 쑥이 여성에게 좋다고들 하던데요 맞습니까?

사람마다 각각 다른 체질과 환경을 지니고 있고, 또한 몸의 기능 상태도 다 다릅니다. 인삼이나 쑥은 뜨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인진쑥은 성질이 일반 쑥과 완전히 틀리죠. 이러한 성질이 체질, 증상과 잘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체질과 몸상태를 정확히 알고 증상, 환경 등에 맞게 복용하셔야 합니다.

 

이처럼 건강식품도 잘못 선택하게 되면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손해를 볼 수도 있는데, 선물을 받거나 어르신들이 생각해서 주신 것을 먹을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고 애물단지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더구나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것을 교묘히 광고하여 마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인 듯 혼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죠. 음식이나 식품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암에 걸렸는데 불치병으로 알고 그냥 밥만 먹고 살았는데 기적적으로 암이 나았다고 해서 밥이 암을 고치는 약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식품에는 몸에 유익한 성분이 있습니다. 또 그러한 성분이 특정한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성분이 포함되어있다고 해서 그것을 먹어서 실제로 치료효과를 낼 수 있는지는 의문이죠.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500원을 줬다고 했을 때, 내 입장에서는 분명히 그 사람을 도운 것이지만~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실제로는 별 도움이 안 된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건강을 위해 음식을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체질이 다르면 나쁠 수도 있는 법이고, 몸 상태도 늘~ 변하기 때문에 좋다가도 안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몸이 아프거나 이상이 생기면 제대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불합리한 맹신으로 시기를 놓치고 병을 키워서 소중한 건강을 잃어서야 되겠습니까?

수익을 위해서 광고는 항상 소비자를 유혹하니까, 오직 소비자의 현명한 판단만이 부작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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