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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edical

전주 이진복한의원 재발성 구강아프타염

by 이진복한의원 2021. 10. 1.

안녕하세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입니다. 

❚정의

 아프타성 구내염, 혹은 재발성 아프타 구내염은 입안 점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궤양성 질환입니다. ‘아프타(Aphtous)’란 궤양을 가리키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아프타성 궤양이란 원형 또는 유원형의 깊이가 얕은 소궤양을 말합니다.

 

❚원인

□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나 특정 유전자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영양상태 불량이나 우유, 글루텐, 초콜렛, 견과류, 치즈, 착색제나 향료에 대한 민감반응이 궤양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면 구내염이 더 오래 가고 자주 발생합니다.

□ 입안을 딱딱한 것으로 찌르거나 긁는 것 같이 물리적 자극을 주면 아프타성 구내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쉽게 구내염 증상이 발생합니다.

□ 흡연자에서 비흡연자에 비해 덜 발생하고 금연 시 구강 내 궤양발생이 잦아집니다. 흡연 때문에 입안 점막이 변해버린 것과 니코틴의 궤양조절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NSAID나 베타차단제 복용은 궤양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증상 및 분류

 통증이 심하고 식사나 양치 같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재발이 잦아 삶에 질에 영향이 크게 미칩니다.

□ 아프타성 구내염은 증상에 따라 소아프타 구내염, 대아프타 구내염, 포진모양아프타 구내염으로 분류됩니다.

- 소아프타 구내염이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하며 1㎝ 이하의 병변이 나타납니다.

- 대아프타 구내염은 궤양의 지름이 1㎝ 이상이며 치유 후 반흔이 남거나 바로 재발하기도 합니다.

- 포진모양 아프타 구내염은 지름이 0.1~0.3㎜로 매우 작은 병소 여러 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합니다. 비교적 연령이 높은 층의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납니다.

▶ 소아프타성 구내염의 증상
1. 입안이나 혀의 점막에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원형 혹은 타원형의 궤양이 생기며 물집이 잡히지는 않습니다. 궤양은 얕고 회황색으로 가장자리가 매끈하며 명확합니다. 궤양 바깥쪽은 홍반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크기는 다양하지만 지름이 1㎝ 이하입니다.
2. 재발 경향이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적어도 3회 이상 발생했으며 같은 곳에 반복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3. 환부에 통증이 나타나며 해당부위를 움직이면 통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4. 치료를 하지 않아도 후유증 없이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집니다.

□ 검사는 대개 필요 없으며 임상양상이나 병력 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 베체트병, 셀리악병, HIV 감염을 고려하여 진찰합니다. 특히 반복적인 구강 아프타성 궤양, 외음부 궤양, 포도막염 등의 증후를 보이는 베체트병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극동아시아의 유병률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후

□ 전체 인구의 20%가량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아동기나 청소년기부터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아프타 구내염은 1~2주, 포진형 아프타 구내염의 경우는 4주 이하, 대아프타 구내염의 경우 4주 이상 정도의 경과를 보입니다.

□ 대아프타 구내염을 제외하고는 대개 흉터없이 잘 낫지만 재발이 잦습니다. 소아프타 구내염의 빈도는 연에 1~12회 정도로 편차가 크며 대아프타 구내염과 포진형 아프타 구내염의 경우는 매우 짧은 간격을 두고 반복됩니다.

□ 대아프타 구내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증상완화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기에 콜히친이나 답손, 클로파지민, 펜톡시필린, 스테로이드, 탈리도마이드 같이 전신에 작용하는 약을 복약하기도 하는데, 부작용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 알보칠 VS 오라메디
극심한 고통과 맞바꾸어 구내염을 낫게 해준다고 유명한 알보칠은 죽은 세포를 태우고 피를 멎게 하며 깨끗하게 낫도록 균을 죽이는 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한 산성을 띠고 있기에 치아 표면을 상하게 할 수 있으며 화학 화상이나 괴사, 알레르기 반응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입안에 바르는 오라메디의 주 성분은 스테로이드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간혹 감염을 더 악화시키거나 피부 자체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들을 반복 사용해야할 만큼 자주 발생한다면 진료를 받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두 약 모두 재발을 막거나 하지는 못합니다.

 

❚한의원에서는?

□ 한의학에서 일컫는 구창(口瘡)과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실증(實證)의 경우 청열사화(淸熱瀉火)의 치법을 위주로 하여 백호가인삼탕(白虎加人蔘湯), 도적산(導赤散), 양격산(凉膈散),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등의 처방을 사용하고, 허증(虛證)의 경우 자음강화(滋陰降火), 보중익기(補中益氣)의 치법을 위주로 하여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등의 처방을 사용하였습니다.

▶ 구강점막염에 대한 반하사심탕(半夏瀉心湯)의 효과
河野 透 선생 등은 구강점막염에 대한 반하사심탕의 국소요법 효과에 대해 임상시험과 메커니즘의 해명에 몰두하여, 2014년에 새로운 연구 성과를 보고했다. 반하사심탕이 프로스타글란딘 E2의 생산억제에 의해 진통, 항염증 작용을 보여주는 것은 알려져 있는데, 이 연구에서는 구강점막염의 PG E2 생산 억제 메커니즘에서의 활성 성분이 처음으로 동정되어, 분자표적 메커니즘의 검토에 의해 적어도 두 가지 성분이 다른 기전으로 PG E2 생산을 억제하는 것이 해명되었다(multitarget effect).

□ 빈혈이나 영양결핍 같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고려하여 치료합니다.

□ Low level laser therapy를 국소에 적용하면 통증과 치료기간이 감소합니다.

❚생활관리

□ 이를 닦을 때 작고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서 자극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 단단하거나 짠 음식, 탄산음료, 술, 산성이 강한 식품은 피하도록 합니다.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한의학 박사, 침구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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