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 다른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20년간 공황장애 발생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9만 3000명에서 2018년 15만 9000명으로 70% 이상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도 14.3%에 달한다. 문제는 공황장애의 경우 또 다른 공존 질환이 많다는 것이다.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공황장애 환자 중 광장 공포증을 앓고 있는 비율이 약 47%, 우울 60%, 불면이 45%로 나타났다. 전홍준 교수는 “공황 장애 환자 중 상당수는 다른 정신과 질병을 함께 가지고 있으며, 이런 증상으로 더욱 고통받고, 더 나쁜 경과를 보인다”며 “공황발작은 견디기 어려운 증상을 가지고 있어, 많은 환자가 공황발작을 경험한 후에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으러 온다”고 말했다. 이어 전홍준 교수는 “하지만 공황장애 환자는 이 전부터 우울과 불안 등 다양한 정신과적 증상을 가진 경우가 흔하다”며 “공황장애 환자 치료 시에는 공존 질환을 자세히 평가해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홍준 교수는 최근 1년 공황장애 환자에게서의 광장공포증과 불면증, 우울 및 조울 증상에 대한 연구로 3편의 논문을 SCI급 저널에 게재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공황장애 환자의 양극성 경향에 대한 논문을 미국에서 발간하는 정신건강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World Journal of Psychiatry’에 게재했다.
한편, 공황장애는 미국정신의학회에 따르면 반복적인 공황발작으로 고통이 심하고, 어떤 일이 일어나리라 생각해 미리 불안해하는 예기불안, 회피 반응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 진단한다. 공황발작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이 있다. 원인은 불안에 취약한 기질적 특성이나 최근의 스트레스로 꼽힌다. 전홍준 교수는 “공황장애 환자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공황발작으로 인해 심한 공포심을 느낀다”며 “이로 인해 사람이 많은 곳에 가거나 외출을 꺼리는 등 사회적으로 위축돼 직장생활이나 대인관계 등 일상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공황장애는 비교적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의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은 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 인지행동 치료 등의 심리사회적 치료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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