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면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살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은 신경성 통증이라는 말로 부르기도 합니다.
만약 정말 스트레스가 통증의 원인이라면 근본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트레스가 없어지면 통증도 저절로 없어질까요?
아니, 사람이 직장 생활, 가정 생활 등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는 것이 가능은 한 것일까요?
살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살라는 말은 말은 쉽지만 의사 본인도 지키기 어려운 말입니다.
정말 스트레스가 통증의 근본 원인이라면 통증 치료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물론 스트레스로 인해 통증이 격발되거나 순간적으로 가중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평소에 통증이 잠복해 있다가 스트레스 받을 때 통증이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많은 경우 스트레스는 통증의 이차적인 원인은 될 수 있어도 근본 원인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통증의 근본원인은 스트레스 보다는 평소에 통증이 잠복해 있던 지점에 있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이미 생긴 통증의 경우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보다 통증 자체를 진찰하고 치료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라는 말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통증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적당한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 생활하면서도 통증이 없는 것이 치료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병행된다면 통증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통증의 원인이라는 말에 좌절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한의학 박사, 침구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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