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더운 여름, 내 귓속은 안전할까?
외이도염
여름이면 찾게 되는 곳이 수영장, 바다, 계곡 등 물이 있는 곳이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수영을 하다 보면 귓속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귀가 먹먹해지고 목소리가 웅웅 울리는 불편한 감각을 다들 느껴봤을 것이다. 귀를 살짝 기울여 살살 흔들어주면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나와 증상이 금세 완화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외이도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여름철 습하고 더울 때 더욱 많이 발생하는 외이도염은 어떤 질환일까?
외이도염이란?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로 귓바퀴 쪽 1/3은 연골로, 고막 쪽 2/3은 뼈로 이루어져 있다. 연골로 이루어진 부위에는 뼈로 이루어진 곳과 다르게 털주머니, 피부 기름샘, 귀지샘 등이 발달되어 있다. 이곳에 귀지가 생기는데 귀지는 세균으로부터 외이도를 보호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귀지와 같은 방어 기전이 깨지면 외이도에 세균이나 진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세균 이외에도 알레르기나 피부질환에 의해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 산출조건(외이염)
상병코드: H60 / 심사년월: 2014-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531,494명이다. 연령별 진료 인원을 보면 50대가 16.1%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14.4%, 70세 이상 13.4%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전 연령층이 10% 내외로 비슷한 환자 비율을 나타냈다.
외이도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은 8월이지만 7월은 전월 대비 외이도염 환자가 급증하는 달이다. 2014년 월별 진료 인원을 보았을 때 6월 178,364명에서 7월에는 225,368명으로 무려 47,004명이 증가했다.
외이도염은 덥고 습한 기후에서 잘 발생하며 특히 수영 후에 많이 생겨 ‘수영자의 귀(swimmer’s ear)’라고도 불린다. 외이도염을 일으키는 균은 녹농균과 포도상구균이 있으며 급성 염증의 10% 이하에서는 진균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외이도염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외이도염이 되는데, 이는 접촉성 알레르기나 지루성 피부염, 건선 등 세균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다.
통증과 부종이 외이도염의 대표 증상
외이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통증이 있다. 통증은 귓바퀴를 당겼을 때 심해지며 이외에도 가려움, 이충만감(귀에 무엇이 차 있거나 막힌 듯한 느낌으로 청력이 감소하거나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증상), 부종이나 분비물로 인해 귀가 잘 안 들리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염증이 시작되는 초기에는 외이도 피부층에 부종이 와서 이충만감이 생기며, 이후 통증, 피나 고름이 있는 귓물이 나온다. 점차 부종이 심해지고 홍반을 보이며 그로 인해 외이도가 완전히 막힐 수 있다.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외이도에 자극 주지 않기!
외이도염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귀에 염증이 생겼을 때 넣는 약인 이용액을 사용하는 것이다. 녹농균을 억제하기 위해 항생제가 함유된 이용액을 사용하며 염증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가 섞인 이용액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외이도를 청결하게 세척하는 것도 치료 방법 중 하나다. 외이도의 분비물을 제거하고 산성 용액으로 외이도의 산도를 되찾아 주어야 한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을 할 때 귀마개를 사용해 외이도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영이나 목욕을 한 뒤에는 선풍기나 드라이어를 사용해 멀리서 귓속을 말려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외이도에 자극을 주는 후비거나 파는 등의 행동을 삼가는 것이다. 물놀이 갈 일이 많은 여름철, 귓속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 외이도염에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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