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갱년기 여성 홍삼섭취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지연진 입력 2016.05.10. 14:40[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갱년기 여성은 홍삼제품을 잘 못 섭취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10일 경고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홍삼에는 여성호르몬이 직접 함유되지 않았지만,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estradiol, 여성 성호르몬으로 에스트로겐 중 가장 강력하고 대표적인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성분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작용해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갱년기 여성이나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부인과 질환이 있는 환자가 홍삼을 오남용하게 되면 생리과다나 부정출혈, 유방통이 유발될 수 있다.
에스트로겐 의존성이 있는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한의협은 지적했다.
한의협이 지난 2013년 전국의 한의사 39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4.6%가 각종 건강기능식품 부작용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잘못된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신체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갱년기 여성과 어르신들은 건강기능식품 섭취 후 부작용에 더욱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건강상태와 체질, 식습관, 운동량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구매해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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