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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edical

전주 이진복한의원 여름철 냉방병 예방

by 이진복한의원 2024. 7. 22.

안녕하세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입니다. 

 

올해 장마는 유난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아직 장마가 다 끝나진 않은 것 같지만, 그나마 장맛비가 더위를 식혀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곧 폭염이 시작될 거라고 하는데, 이번 여름 폭염은 역대급으로 예상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무더위를 이겨낼 현대 문명의 이기가 있죠.

바로 순식간에 더위를 식혀주는 에어컨입니다.

찜통 같은 더위로 힘들다가도 에어컨을 틀어놓은 실내로 들어오면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에어컨의 공급이 보편화 되지 못했을 때는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이니까요.

그런데 에어컨 사용이 너무 과하다 보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른바 '냉방병' 인데요. 더운 날 냉방 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여 신체 여러 부위에 온도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통칭해서 냉방병이라고 부릅니다.

냉방병은 그 증상 또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몸의 관절 마디마디가 쑤시는 몸살, 근육통, 머리가 무겁고 지끈거리는 두통, 어지럼증,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오한, 권태나 피로 등이 대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이외에서 코가 막히거나, 콧물, 기침이 생기고, 복통, 설사,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냉방병은 정식 병명이 아닙니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의학용어도 아니지만, 언론에서는 자주 등장하죠.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랑 일본에서만 통용되는 단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증상 자체는 분명히 있죠. 실제로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냉방병으로 고생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누구나 알면 도움 되는 냉방병 예방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실외와 온도 차이를 5도 이내로 유지한다.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차가 클 수록 쉽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너무 많이 벌어지지 않게 조절하는 게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안과 밖의 온도 차이를 5도 이하로 유지하도록 권장합니다.

하지만 실외 온도가 33도(폭염의 기준)가 넘을 때는 이런 기준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에어컨 온도를 30도 가까이 맞춘다면 더위가 식지 않을 테니까요.

이럴 때는 실내 온도를 가급적 천천히 내리며 몸이 기온 변화에 적응할 시간을 주도록 합니다.

실내외 온도차만큼 '온도의 급격한 변화' 역시 냉방병 발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2. 온도 조절의 어려울 때는 긴팔 옷을 걸친다.

직장이나, 공공장소에서는 여러 사람이 함께 있어서 온도조절이 내 맘처럼 쉽지가 않죠.

어떤 사람은 여전히 더위를 호소하는데 그 온도가 누군가에겐 춥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이런 경우엔 우선 에어컨에서 나오는 찬 바람을 직접 맞지 않게 조절해 주시고, 카디건 같은 긴팔로 된 여벌옷을 미리 준비해 스스로 체온을 조절해 주는 방법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3. 땀이 많이 난 상태에선 옷을 바로 갈아입는다.

우리 몸은 더울 때 스스로 땀을 냅니다. 땀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죠.

문제는 땀이 흥건한 상태에서 에어컨을 틀어놓은 실내에 들어왔을 때 일어납니다.

에어컨에서 나오는 찬 바람과 땀이 만나면 몸이 변화를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급격한 체온 저하가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밖에서 땀을 많이 흘리고 냉방 중인 실내에 들어왔을 때는 무엇보다 먼저 땀을 닦아내고, 뽀송하게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4. 물을 자주 마신다.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여름철에는 인체가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요, 평소에 없던 체내 수분의 사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여차하면 수분 부족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몸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냉방병의 주요 증상인 두통과 어지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수분 부족 상태가 되면 우리 몸의 점막이 쉽게 건조해지면서, 외부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감기나 기타 전염성 질환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따라서 물을 자주 마셔서 몸에서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냉방병 예방에 무척 중요합니다.

열대야는 밤에도 기온이 25도를 넘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렇게 후텁지근한 밤에는 더위 때문에 잠도 잘 오지 않는데요, 그렇다고 잘 때 에어컨 온도를 너무 낮춰놓고 잔다면, 냉방병에 걸리기 너무나 쉬워지는 환경이 만들어 집니다.

잘 때는 특히나 온도 변화에 적응이 힘들기 때문에 너무 온도를 낮춰놓고 주무시는 것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오늘 소개해 드린 냉방병 예방 수칙을 잘 숙지하시어,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한의학 박사, 침구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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