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의대 공동연구진과 침치료 후 뇌구조 변화에 관한 연구 수행
한미 공동연구팀은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 Carpal Tunnel Syndrome) 환자를 대상으로 침치료 임상연구를 수행했다. 환자를 모집해 진짜침과 가짜침 치료를 수행한 것이다. 환자의 주관적 설문 평가에서는 치료 후 진짜침이나 가짜침 모두 증상을 완화시켰지만, 오직 진짜침만이 손목에서 측정한 정중신경 전도속도를 회복시켰고, 뇌 일차감각영역 지표인 검지-중지 거리도 회복시켰다. 즉 객관적 지표는 진짜침 치료 후에만 호전됐다. 또한, 치료 종료 3개월 후, 오직 진짜침을 맞은 환자들만이 치료 효과가 유지됐다. 이 연구는 침치료 효과를 객관적 지표를 통해서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구자 인터뷰 내용중"
손목증후군(수근관증후군) : 손목 횡수근인대 아래 수근관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압박으로 눌려 발생, 손가락과 손의 통증, 감각이상, 운동저하 발생
cf) 정중신경은 손바닥과 1~4번째 손가락의 감각과 움직임, 손목 뒤집기 등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말초신경
하버드 의대 연구팀 및 한의학연구원 소속 김형준 박사 참여(신경학 권위학술지 Brain, IF 10.1)
환자군 : 20 ~ 65세 수근관증후군 환자 79명, 통증과 감각이상 3개월 이상, 신경전달속도가 3.7ms 초과하거나 척골신경 감각 전달속도에 비해 정중신경 감각 전달속도가 0.5ms 넘게 느린 경우
대조군 : 20 ~ 65세 건강인
환자군을 무작위로 3개의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
8주동안 총 16번의 전침치료 ; 첫 3주는 주당 3회, 2주동안 주당 2회, 마지막 1주는 주당 1회
치료 전후로 정중신경의 신경전도검사, 뇌의 fMRI 와 DTI 검사, 통증 자각 정도의 설문 조사
1. 근위 , 진짜침 치료군 : 대릉,외관에 전침 ; 수삼리, 양계, 척택, 소해, 곡택, 완골에 침 치료
2. 원위, 진짜침 치료군 : 손목의 반대편 다리에 중봉, 삼음교 전침 치료 ; 양릉천, 태계, 상구에 침 치료
3. 가짜 침치료군 : 손, 발의 가짜 혈자리에 전기자극과 가짜침을 이용한 피부자극
cf) 근위침 : 아픈 부위와 그 주변에 꽂는거, 원위침 : 아픈 부위와 동떨어진곳에 꽂음(아픈손목의 반대쪽 다리에 자침)
결과 1) 보스턴 손목터널 증후군 설문조사 - 통증 및 자각증상 평가도구(BCTQ)
8주간 침치료 직후에는 가짜침 진짜침 모두 통증 경감
치료 3개월 후에는 진짜침군 증상 평가 점수가 25.1% 감소해 침 치료효과가 유지되었지만
가짜침군은 11.1%만 떨어져 처음 효과 유지 안됨
결과 2) 정중신경 전도검사(MNCL), fMRI(자기공명영상)
A. 정중신경 전도검사 결과 진짜침은 감각신경 잠복기를 평균 0.16ms(근위침 0.16ms, 원위침 0.17ms) 감소했으나, 가짜침은 오히려 0.12ms 증가함 > 침치료가 정중신경의 신경전달속도를 증가시켜 수근관 증후군 개선시킴
즉, 환자가 자각한 설문지상으론 가짜침 진짜침 모두 통증 감소했으나, 실제로 신경전도속도는 진짜침 후에만 개선됨
B. 검지, 중지 자극시 뇌의 일차감각피질에서 가장 활성화 되는 영역의 거리 측정함
(수근관증후군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검지-중지 거리가 줄어듬)
측정 결과 침치료 그룹은 줄어든 거리가 평균 1.8mm(근위침 2.3mm, 원위침 1.3mm) 증가
가짜침 그룹은 평균 0.1mm 감소할뿐 유의미한 변화가 없음
cf) 연구진의 다른 논문 참고 (Functional deficits in carpal tunnel syndrome reflect reorganization of primary somatosensory cortex, Brain. 2014;137(6):1741-1752. doi:10.1093/brain/awu096)
결과 3) DTI (확산텐서영상)
수근관증후군 환자의 뇌백질 구조를 관찰한 결과, 침치료 그룹에서는 뇌백질의 구조이상이 일부 회복되는 등의 변화가 관찰되었고 가짜침 그룹은 변화가 없다.
결론 : 진짜 침만이 정중신경전도도를 변화시키고, 신경조절작용을 통하여 감각영역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
침 치료 작용의 과학적 기전을 마련하는 중요한 결과 제시
한의학 연구원 김형준 박사(논문 공동 1저자) "침이 임상적으로 진통효과를 보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기존에는 환자들의 주관적인 보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 이번 연구는 진짜 침만이 정중신경 전도도를 변화시키고 또 뇌의 일차감각영역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MRI를 통해 최초로 밝혀낸것"
미국 하버드의대 비탈리 교수 "침은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은 통증 치료법으로, 이 연구는 침이 신경조절작용을 통해 뇌의 감각영역에 변화를 가져오고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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