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대전대 공동 연구, 대규모 임상연구 시행
일반 침보다 약 2.5배 통증 완화돼···부작용도 없어
연구 결과 그래프(이전). <사진=한의학연 제공>
도침(刀針)이 허리디스크 증상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한창현 임상의학부 박사 연구팀과 김영일 대전대 한방병원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도침의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증상 개선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도침이란 침과 수술용 칼을 결합한 형태의 침을 의미한다.
기존 도침이 허리디스크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으나 사례 보고 수준에 그쳤다. 이에 연구팀은 도침의 효능을 정확하게 규명하고자 최초의 대규모 다기관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도침의 허리디스크 개선 효능을 일반 침 치료와 비교·분석했다. 19~70세에 해당하는 허리디스크 환자 146명을 대상으로 도침 치료의 실험군(73명)과 일반 침 치료의 대조군(73명)으로 나눠 2주간 총 4회의 시술을 시행했다. 이후 연구팀은 마지막 시술로부터 2주와 4주 후 추적관찰을 통한 증상개선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두 집단 모두 허리디스크 통증이 완화됐으며 특히 13.94% 개선된 일반 침 치료에 비해 도침 치료는 32.84% 개선됐다.
또한 기능장애 지수(도침 38.26%, 일반 침 21.98%), 삶의 질 지수(도침 8.36%, 일반 침 6.57%)에서도 두 집단 모두 증상이 좋아졌으며 요추부 관절 가동범위의 경우 도침 치료(10.21%) 개선 효능이 일반 침 치료(0.39%)보다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연구팀은 도침 치료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시술 이후 부작용을 조사한 결과 도침 치료가 일반 침 치료만큼 안전하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연구책임자 한창현 박사는 "한의 신침요법인 도침의 유효성과 안전성의 과학적 근거 기반을 마련으로 한의 치료의 신뢰성을 제고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종열 원장은 "한의학연은 다빈도 만성질환 치료에 우수한 한의임상기술의 과학적 근거 구축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임상현장은 물론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한의학 R&D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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