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에 따르면, 달리기 속도나 거리에 상관없이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사람은 약 40% 정도 '때이른 죽음'
을 맞이할 위험을 떨어뜨려 준다. 심지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거나 고혈압 또는 비만이 있는 그룹군도
마찬가지였다.
달리기를 하지 않는 사람이 달리기를 시작하면 25% 정도 심장마비 위험이 줄었다. 매주 2시간 정도 달리면,
3.2년 정도 수명을 늘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3.2년에서 달리는 시간을 제외하면, 순 수명 증가는 2.8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1시간 달릴 때마다 수명이 7시간 정도 늘어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덕철 교수는 "물론 수명 연장이 무한하지는 않다"며 "수명 증가 수준은 아무리 더 달리더라도 3년 정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어느 수준까지는 달리기 양과 수명 증가량은 비례 관계였다. 일주일에 4시간까지는 수명이 꾸준히 늘었다.
그 후부터는 더 달려도 수명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이 달리더라도, 수명이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달리기를 과하게 하면 수명이 오히려 줄어든다는 일부 주장을 반박한 셈이다.
걷기, 자전거 타기 등 다른 종류의 운동도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줬지만, '달리기' 만큼 많이 늘지는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왜 '달리기'가 여러 운동 중에서도 유독 더 효과적일까? 이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불확실하지만, 아마도 달리기가 조기 사망을 야기하는 리스크를 제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달리기는 고혈압을 막고, 배 둘레 지방을 없애 준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한 유산소적 능력을 키워주는 부분도 수명 연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산소 능력은 '장기적 건강'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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