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이야기/Magazine

미세먼지와 황사가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by 이진복한의원 2017. 5. 18.

미세먼지와 황사가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언젠가부터 화창한 봄날을 보는 것이 힘들어졌다. 하늘을 뿌옇게 뒤덮는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이다. 기상예보에서 ‘미세먼지 지수’는 필수사항으로 자리잡았고, 세계 도시의 대기오염 실태를 모니터링하는 한 커뮤니티는 서울을 공기 품질 최악의 도시 세계 2위로 꼽기도 했다.

지난 5월 2일은 세계천식기구(GINA, Global Initiative for Asthma)가 지정한 ‘세계 천식의 날’이었다.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 나쁨’, ‘황사주의보’가 끊이지 않는 요즘, 천식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해 알아보자.

 

 

미세먼지와 황사

미세먼지란 석유나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 자동차 매연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입자의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먼지이다. 미세먼지에는 탄소,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유해금속 성분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호흡기 깊숙이 들어가 혈액을 통해 전신에 악영향을 준다.

 

한편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 등에서 날아오는 작은 모래나 황토, 먼지 등을 일컫는다. 중국의 산업화로 인해 규소, 납, 카드뮴, 니켈, 크롬 등의 중금속 성분이 황사에 섞여 날아오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어떤 질병을 유발할까?

미세먼지와 황사는 호흡기를 거쳐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순환하기 때문에 호흡기계,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눈과 피부는 미세먼지와 황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안과 및 피부과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호흡기는 입, 코, 귀를 통해 바이러스, 세균, 담배연기, 미세먼지, 유해 화학물질 등에 노출되는데, 그중에서도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호흡기 깊은 곳까지 침투하고 기도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또한 폐 기능을 약화시키고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만성기침, 천식, 만성 기도 질환이 3배 이상 증가하기도 한다. 단기적으로 노출되더라도 코나 눈에 자극을 주고 두통, 피곤, 구역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천식 진료 인원은 3월 29만 6,095명, 4월 29만 9,875명, 5월 26만 7,471명으로 우기에 접어든 7, 8월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봄철에 천식 발생에 더욱 유의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는 심근경색, 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 부정맥 및 뇌졸중 등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도 있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최소 30%에서 최대 80%까지 증가할 수도 있으며 심뇌혈관질환의 재발 확률이 높아진다.
직접적으로 미세먼지나 황사에 노출되는 안구와 피부에도 여러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2015년 알레르기성 결막염 월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3월부터 5월은 황사, 꽃가루 등으로 인하여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아토피성 피부염이다.
2015년 아토피성 피부염 월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건조한 날씨와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인해 5월 진료인원이 14만 9,995명으로 가장 많았다.

 

 

 

황사에는 산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에 직접적인 손상을 준다. 이는 가려움, 따가움, 발진, 발열, 부종 등의 증상을 야기하는데, 미세먼지 역시 가려움증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 황사와 미세먼지가 잦은 봄철 야외활동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미세먼지와 황사의 직접적인 흡입을 막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입자 차단 성능이 있어 입자성 유해물질이나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에 ‘의약외품 마스크’ 표기를 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의약외품 마스크에는 ‘KF80’, ‘KF94’ 또는 ‘KF99’ 등 보건용 마스크 등급(Korea Filter, KF)이 표기되어 있는데 각 숫자는 미세먼지 차단 정도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KF80은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고 KF94는 94% 이상, KF99는 99% 이상 차단한다는 표시다. 의약외품으로 표기된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특수필터가 내장되어 있어 아주 작은 입자까지 걸러낼 수 있기 때문에 KF수치가 표기된 의약외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가 좋다.

단, 의약외품 마스크를 착용할 시에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세탁하여 재사용하지 않는다.
둘째, 착용 후 마스크의 겉면을 만지지 않는다.
셋째, 마스크 안에 수건, 휴지 등을 덧대어 사용하지 않는다.

일회용 마스크를 세탁하여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스크를 세탁하면 내부 필터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한 번 사용한 마스크는 버리는 것이 좋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에는 화장이 지워지는 것을 염려하여 마스크 안쪽에 수건, 휴지 등을 덧대어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마스크가 얼굴에 밀착되는 것을 방해하여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그 밖에도 외출 후에는 샤워, 세수, 양치질 등으로 몸에 있는 잔여 미세먼지와 황사를 제거해주고 눈, 목, 코 안의 점막을 꼼꼼히 세정해주는 것이 좋다.
실내의 경우 미세먼지와 황사의 농도가 높다면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 또한 호흡기가 건조해지면 미세먼지와 황사가 우리 몸속에 침투하기 더 쉬워지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일과 채소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B, C 그리고 엽산이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과일과 채소를 챙겨 먹으면 황사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해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마스크 착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미세먼지와 황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호흡기계, 심뇌혈관계, 안과, 피부과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여 우리의 건강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글_노혜수
참고
국민건강지식센터 - 미세먼지 • 황사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
국민건강지식센터 - 미세먼지 • 황사로 인한 건강 피해 예방법
대한내과학회지: 제 88 권 제 2 호 2015 – 미세 먼지와 천식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정안수 교수, 2015)
대한의학회 – 미세먼지와 심혈관질환 (연세의대 내과학 정보영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 홍보 자료 – 미세먼지로부터 나를 보호해 줄 마스크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