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비평] 창간 50주년 기념 '공부의 시대' 연속특강에서 했던 강연과 질의응답을 간추리고 보충해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강연 제목은 '공부와 글쓰기'였기에 내용도 그에 대한 내용입니다. 책크기가 작고 얇아 2시간이면 읽을 수 있습니다.
책 내용도 요약해보면,
책을 읽을 때는 저자의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보고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의 글에 감정 이입을 통한 공감을 통해서라야 자기 글을 쓸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작은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그때그때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다양한 어휘를 구사할 수 있게 하라는 내용이에요.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p.112 - p.117
인문학도들은 인간의 본성과 삶의 의미를 알고 싶어서 온갖 고전을 읽습니다. 지금도 지식인들이 청소년들한테 그런 책을 추천하고 있죠.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칸트.....뭐 그런 ‘위대한 철학자’들이 쓴 책 말입니다. 물론 이런 분들이 나름대로 인간과 삶의 본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여러 해답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명백한 한계가 있어요. 그 모든 대답이 관찰과 사색에서 나왔다는 것이죠. 그들은 인간이 ‘물질적으로’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관찰로 얻은 빈약한 정보를 토대로 인간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가설을 세웠다는 말입니다.
.......(중략)
문명이 생긴 후 수천년동안 우리는 뇌의 구조와 작동방식을 모르는 상태에서 인간의 본성과 심리와 행동양식을 해명하려고 애써왔습니다.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가정에 입각해서 여러 가설을 세웠던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까지 오랜 세월 동안 진리라고 맏었던 것조차 명백하게 밝혀진 과학적 사실 때문에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저는 전통적인 인문학이, 과학자들이 인간에 대해서 알아낸 새로운 사실에 비추어 기존의 모든 가설과 이론을 다시 점검하고 다시 구축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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