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입니다.
오늘은 피부 질환에 장기간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이 왜 문제가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피부장벽은 각질층 + 지질층으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세포간 지질의 구성요소는 세라마이드(50%) + 콜레스테롤(25%) + 지방산(10~15%)입니다. 이들은 벽돌(각질세포)과 시멘트(지질층)로 비유될 수 있으며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동시에 외부 자극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환자에서처럼 스테로이드의 피부 부작용은 주로 피부장벽의 지질층과 관련됩니다. 그 중에서도 세라마이드를 기억합시다.
첫째 스테로이드는 세라마이드의 생성을 억제합니다. 스테로이드는 표피 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억제하는데 그 결과 세라마이드 합성도 억제됩니다. 특히 β-glucocerebrosidase와 acid sphingomyelinase 같은 효소 활성이 감소하여 이것이 세라마이드 전환 저하로 이어집니다.
둘째, 스테로이드는 지질 합성 효소를 억제합니다. 그 과정에서 HMG-CoA 환원효소, fatty acid synthase, serine palmitoyltransferase 등 지질 합성 경로의 효소들도 억제되는데 이것이 지질층의 약화로 이어지는 것이죠.
그 결과는 표피 두께 감소와 피부장벽 회복력 저하입니다. 각질층은 얇아지고, 경피부 수분 손실 증가 (TEWL, Transepidermal Water Loss ↑)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질 뿐만 아니라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고, 가려움, 자극감, 염증이 유발되는 것이죠.
표로 정리하겠습니다.
세라마이드 감소
|
피부 건조, 트러블, 민감성 증가
|
장벽 회복 지연
|
작은 자극에도 염증 유발
|
각질층 얇아짐
|
홍반, 모세혈관 확장, 피부 위축
|
진피 내 콜라겐 감소
|
피부 탄력 저하, 주름, 피부 위축
|
스테로이드 연고는 전문의의 지시하에 짧게 사용할 경우에는 매우 강력한 소염제이겠으나 장기 사용은 말리고 싶습니다. 국소 스테로이도 연고 소용조차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입주위염(perioral dermitis), 스테로이드 유발성 주사비(steroid-induced rosacea), 여드름(acne) 등의 피부질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다 중단할 경우에는 금단 증상(withdrawal) 혹은 리바운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건선, 안면부 홍반은 스테로이드 리바운드 증상의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햇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루성 피부염, 붉은 피부 증후군(red skin syndrome), 스테로이드 유발성 주사비 피부염(steroid-induced rosacea-like dermatitis), 국소 스테로이드에 의해 망가진 얼굴(topical corticosteroid-damaged face) 등 다양한 형태의 스테로이드 중독 케이스가 보고되었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은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Curel, Physiogel, Atopalm, Cerave과 같은 세라마이드 함유 보습제 적극 사용하여야 하지요.
실제 피부장벽 성분과 비슷하게 콜레스테롤 + 세라마이드 + 지방산 3:1:1 비율로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비타민 B3 (니아신아마이드)는 세라마이드 생합성 증가를 유도하기에 필수적인 영양소이고, 이 성분은 허열(虛熱)을 꺼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지모(知母)에 풍부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양상일 때 한의학에서는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과 같은 약재를 사용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당연히 침 자극이나 약침 자극을 통해 문제가 발생한 피부에 혈류를 돕고 재생을 돕는 것으로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 피부장벽 손상 시 대처법
1. 스테로이드 중단
- 장기 사용한 경우 점진적 감량 필요
- 갑작스러운 중단 시 반동 현상 주의
2. 세라마이드 함유 보습제 사용
- 추천 제품: Curel, Physiogel, Atopalm, Cerave 등
- 성분 비율이 중요한 이유:
피부장벽은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3:1:1 비율로 구성되어 있음
→ 이와 유사한 조성의 제품이 효과적
3. 세라마이드 생합성 촉진 영양소
- 비타민 B3 (니아신아마이드):
세라마이드 생성 촉진
피부 보습력 강화 및 염증 감소 효과 - 한의학적 근거:
비타민 B3가 풍부한 지모(知母) → **허열(虛熱)**을 꺼뜨리는 작용
→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과 같은 처방으로 응용 가능
4. 한의학적 치료 병행
- 약침 요법: 진정·재생 유도
- 침 치료: 혈류 순환 촉진 → 손상된 피부 회복 도움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한의학 박사, 침구의학과 전문의)
'의학이야기 > Medic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 이진복한의원 다미주 신경이론에 대하여 (0) | 2025.04.14 |
---|---|
전주 이진복한의원 무릎 통증의 모든 것 (0) | 2025.03.31 |
전주 이진복한의원 방아쇠수지(손가락) (0) | 2025.03.17 |
전주 이진복한의원 과민성장증후군에 대하여.. (0) | 2025.03.03 |
전주 이진복한의원 급성 편도선염 (0) | 2025.0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