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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edical

전주 이진복한의원 폐기허증(Pattern of Lung deficiency)

by 이진복한의원 2023. 9. 14.

안녕하세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 원장입니다. 

 

오늘은 한의학 병증 중 하나인 폐기허증(肺氣虛證)(Pattern of Lung deficiency)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의

□ 폐기(肺氣)가 손상되어 폐의 고유 기능인 선발(宣發)과 숙강(肅降)이 문제가 생긴 증후를 말합니다.

□ 오래된 기침(久喘久咳)으로 폐기가 손상되거나 평소 허약하여 폐기가 부족하거나 비장의 운화(運化) 작용이 떨어져 수곡의 자양분을 폐로 공급하지 못하여 폐기가 허해져서 외부 자극에 대해 저항하는 힘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 <한의진단명과 진단요건의 표준화 연구 III , 1997>에서는 소아의 병리적 특성이 장부가 연약하고 형기가 충실하지 못하여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고 체온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으며 음식절제를 잘 못한다는 점을 근거로 폐기허증을 소아상견변증에 두고 있습니다. 즉 잦은 감기, 비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 뿐 아니라 기력저하, 성장 부진, 집중력 저하 등 소아청소년의 제반 허증이 폐기허증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폐기허증
폐기가 부족하거나 약하여 생긴 병증
움직임과 호흡, 폐기관지와 관련된 증상 + 기력, 면역력 저하

움직이면 기침과 함께 멀건 가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쉽게 참
안색이 창백함, 식은땀을 잘 흘림

바람 쐬길 싫어함, 감기에 잘 걸림
피로감을 잘 느낌
말하기가 귀찮고 음성이 낮음
설진과 맥진 : 설담백(舌淡白), 박백태(薄白苔), 맥약(脈弱)

❚증상

□ 해수무력(咳嗽無力), 단기(短氣) 등 폐의 기능이 쇠약해진 증상과 일반적인 기허(氣虛) 증상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 안색이 창백하고 식은땀을 잘 흘린다.
-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빠 말할 힘조차 없다.
- 바람이 싫다. 감기에 잘 걸린다.
- 말하기 귀찮고 목소리가 낮다.
- 기침이 오랫동안 지속되며 움직이면 기침과 묽은 가래가 나온다.
- 피로감을 잘 느낀다.
- 설색은 담백(淡白)하며 설태는 박백태(薄白苔), 맥은 허약(虛弱)하다.
- 혹은 피부가 건조해지고 주름지며 수축되고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폐기허증의 대표질환들

만성기관지염 : 만성 기침, 가래, 운동시 호흡곤란이 주증상입니다. 가래는 대개 하얀색이나 약간의 노란색을 띄는 점액성이며 아침에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병이 진행할 경우 비교적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호흡곤란이 심해져 약간의 활동에도 호흡곤란을 느끼게 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입니다. 가슴이나 목에서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COPD가 점차 진행되면 이런 증상은 더 심해지고, 쉽게 피곤해지거나 체중이 줄어들며 폐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심장에도 무리를 주는 폐성심(폐심장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발성 폐섬유화증 : 주증상은 운동 시 호흡곤란입니다. 증상이 진행될수록 호흡곤란이 더 심해집니다. 폐의 염증과 섬유화로 기도와 폐에 자극을 가하여 마른기침을 자주 하며 호흡이 어려워지면 심한 경우 저산소증이 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손가락 끝이 둥글게 되는 곤봉지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심부전증 : 주증상은 호흡곤란입니다. 계단을 오르기만 해도 과도하게 숨이 찹니다. 심장에 혈액이 정체되어 심실의 충만압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심장으로 들어오는 폐혈관에 혈액이 정체되어 생기며 기침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장에서 혈액을 제대로 짜내지 못하므로 피로감과 운동 능력 저하가 나타나게 됩니다. 우측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이 정체되면서 부종, 간 비대, 복수가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소변량 감소 및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진복 한의원에서는?

□ 치료는 보익폐기(補益肺氣)를 원칙으로 하며 대표적인 처방으로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옥병풍산(玉屛風散),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보폐산(補肺散), 황기탕(黃芪湯) 등을 처방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안정기 환자 중 폐비양허(肺脾兩虛)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임의로 치료군과 대조군을 나누고 치료군은 일반치료에 가감보폐탕(加減補肺湯)(황기(黃芪), 당삼(黨蔘), 보골지(補骨脂) 등)을 추가하여 치료한 결과 증상 개선 유효율이 대조군보다 현저히 높았고 3개월내 급성발작 빈도수도 대조군보다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120례의 COPD 폐기허증 환자에 대해 황무(黄茂) 및 단삼(丹參) 침제(針劑)로 치료한 결과 환자의 폐기허증 증상 개선이 있었고 Vc, Fvc, FEV1, V25, V50, MMEF 수치를 치료 전과 비교한 결과 역시 현저한 차이를 보였습니다(P<0.01).

 

COPD 안정기 폐기허증 환자에 대해서는 옥병풍산, 삼기보폐탕(蔘芪補肺湯), 이금방(利金方), 보폐일호방(補肺一號方), 육미보기(六味補氣)캡슐 등을 처방하면 면역력 강화, 항균 및 항염증 효과가 있습니다.

 

만성심부전 폐기허증 유형 환자에게 보폐탕합양심탕가감(補肺湯合養心湯加減)을 처방하고 보행훈련을 실시한 결과 환자의 심장기능이 회복되고 임상증상이 개선되었으며 안전성도 양호하였습니다.

 

만성심부전 폐기허증 유형 환자에게 승양익심탕(升陽益心湯)을 처방한 결과 심기능과 심장박출분수, HRV를 유효하게 개선시켰고 중의증상점수, Lee 심부전점수, NT-proBNP 수준을 낮추었으며 안정성도 양호했습니다.

 

❚생활관리

□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주세요. 외부의 찬 기운에 대한 보온이 필요합니다.

□ 찬 음식, 찬 물 섭취를 되도록 삼가주세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 원장(한의학 박사, 침구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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