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이진복한의원 원장 박사논문

안녕하세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입니다. 

 

오늘은,

제가 10여년 전에 쓴 박사 논문을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수련의 시절 대학원을 병행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인턴 시작하면서 대학원 1년차를 동시에 시작했네요. 

 

바로 학교로 남기로 한 상황이어서 수련의하면서 박사 학위를 동시에 진행하고, 군 복무 후 바로 학교 스텝으로 들어오는 그런 시나리오였습니다. 뭐 저의 배신(?)으로 학교로 들어가진 않았지만....(수련의하면서 학회 일을 병행했는데, 이게 원체 조직 사회인지라 각 학교 교수님들의 은근 권력 다툼과 자리 싸움이 치열하더라구요...저 또한 학교로 들어간다면 그런 일을 감당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게 잘 맞을 거란 생각이 안 들어서 결국 군복무 끝나는 해에 죄송하다고 임상가로 나가게 됐네요;;)

 

각설하고~~!!

제 박사 논문입니다. 

 

저는 한의학을 하면서 납득 가능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하고자 함이 컸습니다. 

과연 한의학 본초 중에 몸을 보양하고 보음하는 약제들이 실제적으로 그런지, 침 혈자리 중에 보음 보양하는 혈자리가 실제 그러한지 그 걸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박사 논문도, 보음(혈) 보양(기)을 자율신경계의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을 보음 보양과 연계해서 실험 주제를 정하고 직접 1개월간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논문 내용 중, 

[약침의 자율신경계에 대한 영향이 藥性과 穴性에 따라 그 작용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윤제이면서 淸熱시키는 생지황 약침과 기제이면서 補氣시키는 산삼 약침을 동일한 방식으로 증류 추출하여 이들이 上․下焦에 따른 자율신경계에 미치는 효과를 비교하여 연구하였다.]

 

 

 

[시간영역 분석에서 생지황-膻中(CV17) 약침은 주입 전에 비해 유의한 수준으로 mean HRV와 pNN50을 낮추고, SDNN, RMSSD, SDSD를 높인다. 이는 심박수를 낮추고, 심기능을 높이고, 스트레스 저항도를 높이고, 심장 부교감 신경을 조절하고, 심장의 안정도를 높임을 의미한다. 생지황-關元(CV4) 약침은 주입 전에 비해 유의한 수준으로 mean HRV와 pNN50을 낮추고, SDNN을 높인다. 이는 심박수를 낮추고, 심기능을 높이고, 스트레스 저항도를 높임을 의미한다. 산삼-膻中(CV17) 약침은 주입 전에 비해 유의한 수준으로 mean HRV와 pNN50을 낮추고, SDNN, RMSSD, SDSD를 높인다. 이는 심박수를 낮추고, 심기능을 높이고, 스트레스 저항도를 높이고, 심장 부교감 신경을 조절하고, 심장의 안정도를 높임을 의미한다. 산삼-關元(CV4) 약침은 주입 전에 비해 유의한 수준으로 mean HRV와 pNN50을 낮추고, SDNN, HRV index를 높인다. 이는 심박수를 낮추고, 심기능을 높이고, 스트레스 저항도를 높이고, 심장 미주신경을 활성화함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기존 연구11-12,17)에서와 같이, 생지황 약침과 산삼 약침은 정상범위 내에서 전체적으로 자율신경계를 활성화시키는데, 생지황 약침은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켰고 산삼 약침은 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켰으며 膻中(CV17)8) 자극은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켰고 關元(CV4)8) 자극은 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켰다. 생지황 약침의 경우 효능이 비슷한 上焦 부위인 膻中(CV17)8)에 주입할 경우 부교감 신경을 더욱 활성화시켰고, 산삼 약침의 경우 효능이 비슷한 下焦 부위인 關元(CV4)8)에 주입할 경우 교감 신경을 더욱 활성화시켰다. 上焦의 穴이면서 調氣降逆의 효능이 있는 膻中(CV17)8)과 下焦의 穴이면서 補益元氣의 효능이 있는 關元(CV4)8)이 그 효능이 비슷한 약침으로 주입시 더 큰 효과를 보는 것으로 생각된다. 생지황 약침과 膻中(CV17)8)의 부교감신경 활성은 補陰 止血 降火 解熱 鎭靜 등의 陰의 작용이 심박동 감소, 혈관 이완, 호흡 속도 감소, 위장관 운동 촉진, 침 분비 촉진, 동공 축소, 괄약근 이완 등의 작용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산삼 약침과 關元(CV4)8)의 교감신경 활성은 補氣 行血 通經絡 發熱 興奮 發汗 등의 陽의 작용이 심박동 증가, 혈관 수축, 호흡 속도 증가, 위장관 운동 저하, 침 분비 저하, 동공 확대, 괄약근 수축 등의 작용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실험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심박변이도를 통해 한의학적인 의미를 분석했고 실제로 그러한지를 평가한 논문이었습니다. 

솔직히 수련의 동안 정말 많은 논문을 썼는데..(대략 30개가 넘습니다^^)

 

요즘 많이 이용하는 HRV의 분석법에 대해선 어느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왜 그런 분석이 나오는지 모르는 분들이 더 많죠??

 

각 수치값들의 의미를 알면 왜 그런 분석이 되는지 알 수 있는데 그걸 모르는 분들이 많아 아쉽네요. 

 

여튼 주말 동안 제 논문들 정리하다가 한 번 블로그에 올려봐야 겠다 생각해서....

오랜 만에 논문 포스팅 했네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한의학 박사, 침구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