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입니다.
야뇨증의 한의학적 치료
야뇨증은 1차성 야뇨증과 2차성 야뇨증으로 나누어 설명하기도 하는데, 출생 시부터 계속 소변을 가린 적이 없는 경우를 1차성 야뇨증이라고 하며, 일단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소변을 가리던 아이가 다시 못 가리게 된 경우를 2차성 야뇨증이라고 합니다.
경희의료원부속한방병원에 내원(1991.3월-1993.9월)한 환자 111명을 분석한 결과, 1차성 야뇨증과 2차성 야뇨증의 비율은 5.7 : 1이었습니다.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2차성 야뇨증의 빈도가 증가하였는데, 그 원인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놀라거나, 외상으로 인한 경우, 가정의 불안, 부모와 격리되면서 성장, 동생의 출생으로 소외감에서 비롯되는 질투심, 이사한 후, 유치원에 입학한 후 적응하기 위한 긴장, 꾸지람을 듣고 난 뒤 등이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1차성 야뇨증은 비폐기허(脾肺氣虛), 하원허한(下元虛寒), 신기불고(腎氣不固), 방광허냉(膀胱虛冷), 깊은 수면 등이 주된 원인이었고, 2차성 야뇨증은 불안, 초조, 긴장, 신경예민, 정신 산만 등에서 비롯된 심신불교(心腎不交)에 의한 정신, 심인적 요인이 주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야뇨증의 주된 요인은 심인적인 것보다는 신체적인 성장 발육 지연으로 인한 허약, 특히 신(腎), 비(脾), 폐(肺), 방광(膀胱), 심(心)의 허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1명의 야뇨증 환자 중 유뇨(遺尿)를 겸한 환아가 37.8%, 소변빈삭(小便頻數)을 겸한 환아가 46.8%로 나타났습니다. 유뇨(遺尿)는 「(지이불능고(知而不能固, 알면서도 조절하지 못 하는 것)」하는 것으로 방광 기능이 무력하거나 기허(氣虛)로 인한 것이 많으며, 소변빈삭(小便頻數)은 방광기능이 성숙되지 않아 소변을 오래 참지 못하고 자주 보는 것인데, 야뇨 어린이에게 유뇨(遺尿)나 소변빈삭(小便頻數)이 많다는 것은 야뇨가 기허(氣虛)나, 신(腎), 방광(膀胱)의 기능이 미성숙한 것과 관련이 깊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소아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수면 중에 오줌을 싸는 경우가 46.8%나 되었는데, 이는 방광에 소변이 충만되어도 배뇨를 하도록 신경 전달 작용이 원활히 일어나지 못한 때문으로 볼 수 있고, 야뇨 치료 처방에서도 대뇌피질을 흥분시켜 수면 상태를 개선해 주는 마황(麻黃)의 응용이 44 케이스나 되었으며 숙면을 취하는 야뇨증 아이 52명중 체력이 허약하고 유뇨(遺尿)와 소변빈삭(小便頻數)을 겸한 아이가 32명으로 나타나 신(腎)과 방광(膀胱)기능이 무력하고 체력이 저하되면 더 깊은 수면으로 빠지게 되는 것으로 사려되는 바 단순히 수면을 조절하는 방법보다는 체력을 증강시켜주는 보기(補氣), 보음(補陰)하는 방제(方劑)에 마황(麻黃)이나 축뇨지제(縮尿之劑)를 가미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전 등12)의 연구에서 마황(麻黃)의 주성분인 ephedrine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교감신경 자극 효과로 야뇨증 소아들의 수면 각성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유뇨(遺尿)는 방광불약(膀胱不約), 방광부장(膀胱不藏)하여 발생한다고 보았으며, 신·방광허약(腎·膀胱虛弱), 하초축혈(下焦蓄血), 허로(虛勞), 하초허한(下焦虛寒), 폐기허(肺氣虛)의 원인에 따라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오령산(五苓散), 가감팔미환(加減八味丸), 보음환(補陰丸), 축천원(縮泉元), 비원단(秘元丹), 계장산(鷄腸散), 대토자원(大兎絲子元) 등의 처방이 응용됩니다.
야뇨증의 치료 기간은 3주 이상이 64.8%를 차지 하였으며, 환자중 78.3%가 호전 내지 완치 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한의학 박사, 침구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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