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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agazine

봄나들이, 야외활동할 때 알아야 하는 주의사항

by 이진복한의원 2021. 5. 9.

봄이 오고 있네요. 길가에 핀 개나리와 진달래가 작년과 올해,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을 달래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많은 분이 그동안 참아왔던 외출을 하는 모양이에요. 응급실에 야외활동을 하다 다쳐서 오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오늘은 야외활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짚어보려 합니다.
 

철저하게 준비하세요!

먼저 아이들과의 외출에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지 알 수 없거든요. 어른에게는 별것 아닌 높이의 구조물도 아이들에게는 낙상사고 이상의 충격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론 요즘 아파트 놀이터 등에는 푹신한 바닥을 깔아놓아 아이들 부상 위험이 많이 줄었지만, 야외활동을 위해 나온 곳에는 그런 보호시설이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바닥이 딱딱한 곳에 떨어지면서 위팔뼈 골절 등 다양한 골절이 생길 수 있으니 항상 눈을 떼지 말고, 위험한 환경으로 판단되면 가까이에서 대기하고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어른들의 경우에는 단순히 야외 산책 나왔다고 다치는 경우는 드물죠. 어른들은 등산이나 스포츠 활동 중에 낙상 사고나 발목 골절 등의 부상을 입는데요. 골다공증이 있는 중년 이후의 여성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 경우에는 단순한 넘어짐이나 계단 미끄러짐, 주저앉는 정도의 충격으로도 허리 척추나 넓적다리, 엉덩관절 골절이 쉽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호장비를 착용하세요!

스포츠 활동 중에서는 오토바이나 자전거, 킥보드 같은 탈것을 이용하다 발생한 사고가 흔합니다. 요즘 남녀노소 불문하고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시죠? 꽤 먼 거리도 속도 내어 다녀오는 경우도 있는데, 자전거 같은 경우는 교통사고가 아니더라도 넘어지는 것만으로도 크게 다쳐서 응급실 신세를 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목, 발목, 팔꿈치, 무릎 골절과 흉복부 장기 손상, 얼굴과 머리 쪽 손상이 흔하니 장거리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은 보호장구를 철저히 챙기시길 당부드립니다.

특히 최근에는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동킥보드로 인한 사고가 눈에 띕니다. 요즘은 공유형 전동킥보드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만,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개인 장비를 착용하고 자기 소유의 킥보드를 타는 상황과 공유 킥보드를 타는 상황은 다를 수밖에 없죠. 또 헬멧을 공유해서 사용하는 것도 코로나19 시국에 선뜻 주장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매년 전동킥보드로 인한 사고 사례가 두 배씩 폭증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응급실에서 진료를 보다 보면 그 변화를 몸으로 느끼게 되죠.

간혹 학생들이나 젊은 연인들이 두 명, 많게는 세 명이 하나의 전동킥보드를 같이 타는 모습도 보이는데 참으로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킥보드를 운전하는 사람은 앞의 위험을 먼저 발견하기 때문에 몸이 어느 정도 덜 다치기 위한 대응을 할 시간이 있지만, 뒤에 탄 사람은 그런 반응을 하기 어려워 더 크게 다치는 경향이 있거든요. 킥보드의 속도가 차량이나 오토바이보다 빠르진 않더라도 넘어지거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나면 맨몸으로 고스란히 충격을 받아야 하는 구조다 보니, 다쳤을 땐 그 심각성이 큽니다. 팔과 다리 열상이나 찰과상은 물론이고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뇌진탕이나 뇌출혈이 생겨 고생하는 경우도 여럿 봅니다. 가슴, 배 쪽 손상도 드물지만 발생하고 있고 얼굴 피부 손상도 흔하더군요.

전동킥보드를 탈 땐 하나의 킥보드에 한 명만 탑승하시고, 가능하다면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안전운행하시기 바랍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철저하게 지켜주세요!

아직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걱정했던 4차 유행이 시작되었다고도 해요. 백신 접종도 수급 문제로 예정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하니 마음을 놓아서는 안되겠습니다. 항상 마스크를 잘 착용하시고, 특히 실내외 모두 거리 두기를 지켜서 안전한 외출이 될 수 있게 유의해주세요. 

여러분이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입니다. 각자 조금씩 배려하고 끝까지 긴장 늦추지 맙시다. 힘내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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