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나 원장, 한국뇌과학연구원 ‘브레인 아카데미서’ 주제 발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강사로 활동, 한의학 가치 확산
경쟁과 성공보다 조화와 균형, 완성을 강조하는 한의학 소개
‘치매와 뇌교육 기반 명상의 이론과 실제’ 강의 준비중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11일 한국뇌과학연구원이 주관한 ‘브레인 아카데미아’에서 ‘한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명상의 효과’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윤미나 온중한의원장으로부터 명상의 효과 및 한의학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기 소개 바란다.
2011년부터 서울 강북구에서 온중한의원을 운영 중인 윤미나 원장이라고 한다. 한의대에 다닐 때부터 기공이나 명상에 관심이 많았고 개원한 후 2012년부터는 기체조, 호흡, 뇌교육 명상을 해오고 있다.
Q. 뇌과학 분야 강연에 한의사로서 참여했다.
기체조, 호흡, 뇌교육 명상을 꾸준히 해오다 보니 뇌교육을 통해 뇌를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활용할 수 있게 됐고, 뇌교육에 점점 관심을 갖게 되어 브레인 트레이너 자격증도 취득했다.
브레인 아카데미아라는 행사를 주관한 한국뇌과학연구원은 30년 전부터 명상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는 기관으로 뇌파진동이라는 명상법에 대해 서울대병원, 런던대 등과 공동연구를 하며 십여 편의 논문을 해외학술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마침 브레인 아카데미아의 이번 주제가 ‘몸, 마음, 뇌, 그리고 나’였고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는 뇌교육 명상과 면역력’에 대한 강의를 요청해 응하게 됐다.
Q. 주제 발표의 주요 내용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법에 대한 관심이 커져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이 무엇이라고 보는지, 그리고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한의학에서는 어떤 치료법을 활용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대한한의사협회가 코로나 19 확진자들에게 전화상담진료를 한 결과 한약을 복용한 환자들의 호전도와 만족도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리고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 만든 뇌교육 명상법 중에서 BHP 명상법과 중완힐링 명상법은 한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경혈 자극 요법으로 볼 수 있고, 경혈 자극 요법에 더해 그 혈자리에 의식을 집중하고 호흡을 하면서 명상을 하는 방법이 결합된 명상법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이 뇌교육 명상법이 스스로 경험했듯이 몸과 마음, 뇌의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Q.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평소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올해 UBE에 통합헬스케어 학과가 신설되고 한의학에 대하여 강의할 강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해 강의하게 됐다. 학생들에게 한의학의 기본 개념을 강의하고 한의학에서 다루는 질환을 소개하고 있다.
Q. 현대 사회에서 요구되는 한의학, 한의사의 역할은?
지금 우리는 120세까지도 살 수 있는 장수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 시대는 인류가 수천 년의 역사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로서 몸과 마음, 그리고 뇌의 건강을 잘 관리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우리 각자가 나이만 들어가는 늙은이가 아닌 정신적으로 성숙하여 평화롭게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어르신’으로 성장해나가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한의사는 한의대에 들어오기 전까지 서양 학문을 주로 공부하고, 한의대에 들어와서는 동양 학문을 공부하며 졸업 후에는 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한의원을 경영하고 경제활동을 하며 사회에 대한 공부까지 해온 직업군이다. 이렇듯 여러 분야를 다각도로 공부하고 경험해온 분들이어서인지, 현상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뛰어나다고 느낄 때가 많다.
뇌교육학적으로 말하자면 한의사는 뇌를 다양하고 넓고 깊게 활용해 본 직업인들이고, 동양 학문 자체가 경쟁과 성공보다는 조화와 균형, 완성을 강조하는 학문이므로 한의사는 뇌를 평화롭게 활용하여 건강 행복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본 원리는 이미 배운 것이다.
그래서 한의사 원장님들은 이 시대에 몸과 마음, 뇌의 건강을 지켜주고 관리해주는 한의사로서의 역할과 함께 뇌를 다양하게 활용해 온 기초를 바탕으로 정치 경제 환경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참여해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낼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면 좋겠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예전에 요양병원에서 치매 중풍 환자들을 진료해본 경험이 있고, 4년 전부터는 서울시 한의사협회에서 주관하는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에 참여해서 매년 60세 이상 어르신들 중에서 치매, 우울증 위험도가 있는 분들에게 한약과 침 치료를 해 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UBE에서 2학기에는 ‘치매와 뇌교육 기반 명상의 이론과 실제’라는 강의를 개설하려고 준비 중이다.
여기에서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자들에 대한 한의학적 관점과 예방법 및 관리법, 그리고 뇌교육 명상법을 강의할 예정이다. 그리고 실제로 요양원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원장님에게 요양원 실무에 대한 특강을 요청하고, 실제로 장례 서비스를 하고 있는 강사에게 죽음에 대한 특강을 요청해 실전적인 강의로 만들어볼 생각이다. 최근에는 황제내경 소문에서 뇌교육 명상법과 관련된 조문을 발견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로 연구해보고 싶다.
'의학이야기 > Magazi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 치료 받은 어깨관절 환자, 2년내 수술률 70% 감소 (0) | 2020.05.18 |
---|---|
침 맞으면 뇌 단백질 변한다..."우울·불안증 치료 효과" / YTN 사이언스 (0) | 2020.05.16 |
‘안면신경마비’ 한약 치료로 증상 개선 확인 (0) | 2020.05.14 |
뇌영상 임상연구로 '침' 통증치료 효과·원리 밝혀냈다 (0) | 2020.04.28 |
도침(刀針), 허리디스크 개선 효능 규명 (0) | 2020.04.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