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에 대한 도침치료가 기존 침치료에 비교해 더 우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13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김영일 교수 연구팀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2주 동안 총 4회 도침치료를 받은 대상자들이 같은 기간 동안 총 6회 일반침 치료를 받은 대상자에 비해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 정도(VAS)와 기능장애(ODI)가 유의하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일명 허리디스크)은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추간판을 감싸고 있는 섬유륜이 파열되어 발생한다. 허리의 신경근이나 척수의 경막이 탈출된 수핵에 의해 물리적 압박을 받거나 수핵 주변에 일어나는 염증반응에 의해 자극을 받아 다리의 통증, 저림, 근력저하, 감각이상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도침은 침끝이 납작한 칼날과 같이 가공된 특수침으로 척추, 후관절 및 신경근 주변의 섬유화 되거나 굳게 뭉친 조직을 자극하는 치료법이다.
도침치료 종료 후 2주차까지도 지속적으로 호전 정도가 증가했다. 이는 도침이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감소시키고 기능장애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일정기간 지속되는 것임을 시사한다.
반면, 도침에 의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으며 치료 후 불편감도 매우 일시적인 것인 것으로 관찰됐다.
김영일 교수는 “도침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한의학적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가 미비한 상태였지만, 이번의 기초적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질환에 대한 도침의 유효성과 안전성의 근거를 확보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eCAM’의 10월 특별호(Special issue)에 ‘전통의학의 현대적 치료도구(Modern tool of Traditional Medicin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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