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이야기/Magazine

맥박이 느껴지듯 지끈거리는 편두통, 여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by 이진복한의원 2017. 11. 14.



‘머리에서 맥박이 느껴지는 듯하면서 욱신거리고 지끈거린다.’
‘머리의 특정 부분에서만 통증이 느껴진다.’

혹시 이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 적이 있다면? 당신을 괴롭히는 범인은 ‘편두통’일 수 있다. 편두통이란 뇌와 뇌 신경 및 뇌혈관 기능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두통의 한 종류이다. 흔히 편두통이라고 하면 한쪽 머리만 아픈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편두통은 한쪽에서만 나타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지끈지끈~ 편두통은 왜 생기는 걸까?


편두통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뇌의 기능적인 변화, 신경전달물질 농도 변화, 삼차신경*과 그 주변 혈관에 발생한 염증 등이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혈관 확장을 원인으로 꼽는 ‘혈관 확장설’이 가장 대표적인 가설이다. 편두통 환자는 다른 사람보다 뇌와 신경 그리고 혈관이 민감해 삼차신경에서 다양한 화학물질들이 분비될 수 있다. 이 물질들이 뇌막으로 흘러 들어가면 혈류가 증가해 혈관이 확장되는데, 이렇게 확장된 혈관이 신경섬유를 압박해 통증이 생긴다는 것이 혈관 확장설의 주된 내용이다.
* 삼차신경: 뇌로 직접 연결되는 뇌 신경으로 얼굴과 비강, 구강 부위의 감각과 음식을 씹는 운동을 담당한다.


그 외에도 술(특히 레드와인), 카페인, 스트레스, 감각자극, 수면 패턴, 강도 높은 운동 등 기타 환경적인 요인도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 냄새나 향수 냄새에 의한 후각 자극이나 강한 빛으로 인한 시각 자극 때문에 편두통이 생길 수 있고, 잠을 충분히 못 잤거나 반대로 너무 많이 자도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날씨나 계절, 기압 변화 등도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 ‘레드와인 두통 증후군’에 대해 알고 싶다면 ▶ http://hirawebzine.or.kr/9956

 

예고 후에 나타나는 편두통

편두통은 통증이 발생하기 전에 ‘전구(前驅) 증상’과 ‘조짐(전조, aura) 증상’이라는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구 증상은 두통이 나타나기 수 시간에서 수일 전에 나타나는데 주로 목이나 어깨가 뻣뻣해지고 피로감이 들며, 하품이 잦아지고 체하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조짐 증상은 두통이 오기 전 한 시간 미만부터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주로 시각 조짐, 감각 조짐, 언어 조짐을 보이는데 대부분 시각 조짐이 나타난다. 시각 조짐이 나타나면 눈앞에 불빛이나 까만 점, 지그재그로 선이 보여 시야에 방해가 된다. 원 또는 타원 모양이 보이면서 점점 커지는 경우도 있다. 감각 조짐과 언어 조짐은 편두통 환자에게 드물게 나타나는 전조 증상으로 얼굴과 손 한쪽이 따갑거나 저리는 느낌(감각 조짐)이 생기고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 등의 언어장애현상(언어 조짐)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전조증상이 일부 환자에게는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를 ‘무조짐편두통’이라 한다.

예고 증상이 지나가면 본격적인 두통이 시작되는데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머리 한쪽이나 머리 전체에 ‘맥박이 느껴지는 것 같은 욱신거림과 지끈거림’이 나타나며, 보통 4~72시간까지 통증이 지속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과 소화불량, 울렁거리는 등의 동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특히 감각기관이 예민해져 시끄러운 소리나 햇빛, 담배나 향수와 같은 강한 냄새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편두통은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편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4년 51만 366명에서 2015년 50만 6,590명으로 다소 감소하였다가 2016년 53만 5,305명으로 다시 증가하였다. 2016년 성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여성이 71.5%(38만 2,675명)로 남성 28.5%(15만 2,630명)보다 약 3배가량 많았다.


왜 여성에게 편두통이 많이 발생할까? 바로 여성호르몬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의 농도가 급격하게 변화하면 편두통이 발생하고 나아가 통증이 악화된다. 이로 인해 여성호르몬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월경기에 편두통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고, 폐경 후에 편두통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또한 경구피임약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해 에스트로겐 농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에도 편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임신기간 중에는 편두통 증상이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

 

편두통이 나타나면 1시간 이내에 진통제 복용해야

두통이 나타나면 보통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진통제는 편두통이 발생한 직후나 조짐 증상이 있을 때 바로 복용해야 효과가 좋다. 또한 약을 복용한 후에는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두통이 나타나면 보통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진통제는 편두통이 발생한 직후나 조짐 증상이 있을 때 바로 복용해야 효과가 좋다. 또한 약을 복용한 후에는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편두통 치료에 흔히 사용하는 진통제는 아스피린(aspirin) 또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다. 아스피린은 항염증 효과와 진통 효과가 있는 해열 진통제이며, 아세트아미노펜은 진통 효과만 있는 해열 진통제로 두 가지 모두 편두통 치료에 흔히 사용된다.

한편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 효과적인 약물도 있는데, 편두통이 너무 자주 나타나거나 진통제를 복용해도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약물 과용이 있는 경우 예방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만약 진통제를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2~4시간 이내 두통이 사라지지 않을 때

 3~4시간 이내 일상생활로 복귀하지 못할 때

 약물 복용 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 복용한 약물에 부작용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

예방치료에는 심혈관계 약물, 항우울제, 항전간제*등이 주로 사용되며,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편두통의 발생 빈도와 통증 강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약물 남용으로 인해 새로운 두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복용량은 제한해야 한다.
* 항전간제: 발작의 정도를 완화하거나 방지하는 약물로 항간질제 또는 항경련제라고도 한다.

 

평소 두통이 자주 나타난다면 두통의 유발 원인이 되는 것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명상이나 요가 등의 이완 운동 역시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편두통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으나, 약을 과용 혹은 남용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약물 복용량은 적정선을 지켜야 한다. 만약 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으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 두통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두통의 증상이 이전과 달라졌다면 위험한 상황일 수 있으므로 응급실을 가는 것이 좋다.

 


글_노혜수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 – 편두통
중앙대학교병원 건강칼럼 – 두통의 원인 및 치료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편두통



출처 : http://hirawebzine.or.kr/120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