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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의학 지식

전주 이진복한의원 침해가소성 통증이란?

by 이진복한의원 2025. 7. 1.

안녕하세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입니다. 

 

오늘은, 다소 다루기 무서운(?) 침해가소성 통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통증은 크게

신경병성 통증인 Neuropathic pain

유해자극성 통증인 Nociceptive pain

침해가소성 통증인 Nociplastic pain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침해 가소성 통증이라고 번역하는 이 개념은

2016년 국제통증의학회(IASP)에서 제안되었습니다

"실제 혹은 위협적인 조직 손상이 말초의 통증 수용체(nociceptor)를 활성화시키거나 체성 감각계에 영향을 주는 질병이나 병변이 통증을 유발한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변형된 통증 감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정의합니다

 

침해가소성 통증은 지속적인 염증과 조직 손상으로 인한 침해수용성 통증과 신경 손상으로 인한 신경병성 통증과 기계적으로 구별되는 세 번째 범주의 통증을 설명하기 위해 국제 통증 연구자 모임에서 제안한 의미론적 용어입니다. 이러한 유형의 통증의 기초가 되는 메커니즘은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지만 증강된 중추신경성 통증과 감각 처리 및 변경된 통증 조절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침해가소성 통증에서 관찰되는 증상에는 식별 가능한 조직 또는 신경 손상의 양을 감안할 때 예상되는 것보다 더 광범위하거나 강렬한 다초점 통증과 피로, 수면, 기억 및 기분 문제와 같은 기타 중추신경계 유래 증상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유형의 통증은 섬유 근육통이나 긴장형 두통과 같은 상태에서 자주 발생하거나 진행중인 통각 수용성 또는 신경 병성 통증과 함께 혼합 통증 상태의 일부로 단독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침해가소성 통증은 말초 및 중추신경계에서 통증 관련 감각 경로의 기능이 변화하여 민감도가 증가하여 발생하는 통증으로 기계적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침해가소성 통증은 단독으로 발생하거나 주로 침해수용성 통증 또는 신경병증성 만성 통증 질환이 있는 개인에서 동반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특징은

  • 말초에서의 민감도 증가와 중추의 민감도 증가가 혼합되어 발생
  • 감각 자극에 대한 과민한 반응
  • 다른 증상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피로, 불면증, 인지 기능 저하, 과민 반응, 불안 우울)

 

침해가소성 통증은 명확한 조직 손상(침해수용성 통증)이나 신경 손상(신경병성 통증)이 없음에도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아플 만한 이유가 없는데도, 뇌가 비정상적으로 통증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침해가소성 통증의 발생 기전은 3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1) 중추 감작(Central Sensitization)

정상적으로는 강한 통증 자극이 있을 때만 척수 및 뇌에서 통증을 느껴야 한다. 하지만 ‘중추 감작’이 발생하면 약한 자극도 뇌에서 과도한 통증으로 인식한다.

(2) 말초 감작(Peripheral Sensitization)

중추 신경계뿐 아니라 말초 신경의 침해수용기(Nociceptor)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어도 작은 자극에도 강한 통증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

(3) 통증 억제 기전의 이상(Dysfunction of Descending Inhibitory System)

정상적인 경우 중추 신경계에서는 통증을 조절하는 억제 물질(GABA,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하여 통증을 조절함. 이러한 억제 기전이 약화되면 신경가소성 통증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된다.

대표적 신경가소성 통증 질환으로는 섬유근육통,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등이 있습니다.

쉽지 않은 질환들이죠. 

 

침해가소성 통증 은 주로 만성화되어 나타나며, 양방에서는 기존의 진통제(NSAIDs, 오피오이드)는 듣지 않아 중추 신경계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을 사용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질병이 오래 지속되고 여러 치료에도 호전이 느리면

원인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러나 불안감은 우울감을 증가시키고, 이 결과로 질환은 더 진행하고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도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 질병에 대한 생리학적인 기전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근본적이며 신경생리학적인 접근을 통해 치료하게 됩니다.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한의학 박사, 침구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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