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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Medical

전주 이진복한의원 내장기원성 연관통

by 이진복한의원 2022. 11. 18.

안녕하세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입니다. 

 

오늘은 내장기원성 연관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체성 연관통 By OpenStax College - Autonomic Reflexes and Homeostasis http://cnx.org/content/m46579/1.2/

연관통reffered pain 이란?

통증을 일으키는 조직에서 상당히 먼 신체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것으로 정의됩니다. 연관통은 고관절 이상시 무릎의 통증이나, 척추의 피부분절(dermatome)등의 #심부체성통증#내장기원성체성연관통 으로 나누어집니다. 내장기원성연관통은 심장 발작시 왼쪽 손, 어깨 턱에 통증을 일으키고, 담낭염이 생기면 우측 어깨뼈가 아픈것처럼 느껴 지는 것들이 많이 알려져 있죠. 척수분절 경로를 따라 통증이 방사되며, 통증이 인지되는 부위는 신체 중심선의 같은쪽과 몸통가 가까운 근위부에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내장기원성 체성연관통의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하나로 정의되지는 않았으나 내부장기와 척수사이에 배아때부터의 연관성, 신경자극모음-투사 이론(convergence projection), 신경자극모음-촉진 이론(convergence-facilitation), 침해수용기 반사활성에 따른 분지구심이론 등의 기전등이 제시되지만 현재까지는 침해수용기 반사활성 이론이 가장 합리적으로 지지받고 있습니다. (연관통. 이동국. Journal of Pain and Autonomic Disorders Vol. 5, No. 1, 2016)

통증 자극은 침해수용기(nociceptor)를 거쳐 좌측 그림과 같이 구심성 경로를 통해 뇌로 전달됩니다. 심부체성감각과 내장에 분포된 통각섬유는 우측그림과 같이 척수분절의 구심성 섬유, 특히 교감신경섬유를 공유하여 척추후근에서 합쳐지고 척수후각으로 들어와 연접하여 척수시상로의 통증 전달경로를 통해 뇌로 전달됩니다. 따라서 내장 통각섬유가 흥분하게 되면 그 자극이 체성영역의 통각섬유도 흥분시켜 중추에서 통증을 느껴지며, 동일한 척수분절에서 신경지배하는 체성부위에 연관통을 일으킨다고 하는것이 분지구심(branching afferent) 이론입니다.

 

좌측 배수혈, 우측 교감부교감신경과 흉추신경절의 분포

내장통증의 연관통 양상은 침구학의 경혈점과도 관련성이 높습니다. 압통점을 통한 진단도 임상적으로 유효하며, 경혈점의 침 자극으로 척수시상로의 신경세포의 활성을 촉진할수 있어 치료혈로도 유효합니다. 심장 질환의 氣舍, 小海, 雲門, 屋峠, 膺窓, 風地, 大椎, 肺兪, 膏盲, 心兪 폐질환의 폐 질환; 小海, 雲門, 膺窓, 步廊, 食竇, 幽門, 大椎, 肺兪,膏盲, 心兪, 肝兪, 陽綱 등이 내장질환과 관련되는 경혈점입니다.(연관통. 성춘호. Korean J Pain Vol. 17, Suppl., 2004)

한의학에서 교감신경을 지칭하는 용어나 기능과 구조에 대한 구체적 묘사는 없으나 배수혈, 복모혈등의 경락체계는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의 분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오장육부의 기능부전이 교감신경을 매개로 해서 동일분절을 공유하는 피부의 침해수용기를 민감하게 하여 통각과민이나 근육의 근긴장도 변조를 유발하는 지역이 복모혈과 배수혈이라 할수 있으며, 복모혈은 교감신경이 매개하는 내장기원성 피부통각과민지역인 head`s zone 과 유사하고  배수혈은 흉추 교감신경절과 유사하게 위치하여 오장육부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수 있습니다.

좌측 head`s zone과 우측 복모혈 (chakom.org)

 

실제로 한의원에 소화불량, 생리통등의 오장육부 기능부전과 관련된 문제로 내원하는 환자들을 치료할때 압통점을 치료에 활용합니다. 심한 두통을 호소하거나 숨이 막힐것 처럼 꽉막힌것 같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은 흉추 주변의 비수혈과 위수혈을 촉진해 압통점에서 사혈부항 치료를 해드리기도 하고, 생리통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의 배꼽주변 압통점에 온열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또한 반대로 신체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오장육부의 문제를 고려하여 치료하기도 합니다. 명확하지 않은 부위의 지끈지끈한 두통, 묵직한 두중감, 어지럼등을 호소할때 위장관 질환에서 미주신경을 매개로 하여 전이되는 두통으로 진단해 소화불량을 개선하기 위한 침구치료를 하거나 한약 처방을 활용합니다. 고령의 환자분들이 명확하지 않은 허리와 골반주변의 시큰시큰한 요통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노화와 허로로 인한 신허요통으로 진단해 한약을 처방하면 침치료만 시행하는 경우보다 빠르게 좋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불면, 갱년기증후군, 만성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통증 감수성이 증가되어 온몸이 아프다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기울氣鬱을 풀어주는 가미소요산, 만신개통음등의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전신통증이 줄면서 통증부위를 좁혀 치료를 할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한의학적인 진단인 망문문절에 내장기원성 연관통과 관련된 경혈점을 활용하고, 내외겸치內外兼治를 위해 신체통을 치료할때도 오장육부의 문제를 고려하는게 한의사들에겐 당연한 일이었답니다. 소화가 안되는데 두통이 심해진다던가, 등이 아플때 너무 놀라지 마시고 이진복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증상을 차분히 설명하시고 치료를 받아보세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한의학 박사, 침구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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