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입니다.
오늘은 월경과다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의
□ 월경과다(Menorrhagia, Heavy Menstrual Bleeding)는 출혈기간이 8일 이상, 또는 생리주기당 월경량이 80㎖이상인 월경양상이 여러 주기 동안 반복되는 것을 말합니다.
□ 월경주기는 정상범위 내에서 규칙적인데 월경량이 많은 경우에는 월경과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부정출혈이라고 부릅니다.
▶ 정상 월경주기는 21~35일이며, 평균 월경양은 3~7일의 기간 동안 30~80㎖의 양입니다.
❚증상
□ 60~80㎖ 이상의 과도한 출혈이 반복되면서 이로 인해 빈혈, 피로, 불쾌감이 발생합니다. 심하면 실신하기도 합니다.
□ 과다월경 자체와 월경양이 많은데서 오는 빈혈이 중요 증상이지만 그 외 우울, 불안감, 성적 욕구 감소가 나타나면서 삶의 질이 저하되게 됩니다.
▶ 월경양을 어떻게 알 수 있죠?
월경양을 확인하는 것이 좋지만 실제로는 어려울 때가 많은데, 사용한 생리대나 탐폰을 관찰하여 월경지수를 측정하면 생리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생리대의 크기나 측정하는 방식을 어떻게 나누는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① 월경기간이 8일 이상인 경우, ② 패드로 다 흡수할 수 없는 많은 양의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 ③ 3c㎝ 이상의 핏덩어리가 있는 경우 월경과다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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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의 호르몬 조절 기능과 월경 전 자궁 내막에 존재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엔도텔린(endothelin) 등에 의해 월경이 유도되고 월경의 양이 조절됩니다.
□ 초경이후나 폐경이 임박한 연령에서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의 미성숙, 또는 에스트로겐의 과도한 분비 등에 의해 월경의 주기가 불규칙해지면서 월경양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식증 등 자궁 내 병변, 임신, 성교 후 출혈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 자궁 외에 질이나 요로 및 요도의 문제로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헤파린이나 혈소판 등 지혈에 관여하는 일반 인자의 문제 역시 월경량에 영향을 미칩니다.
□ 비만으로 인한 호르몬 이상, 과도한 운동이나 감량으로 인한 월경주기 불량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진단
□ 비정상 자궁출혈 진단의 핵심은 기질적인 병변을 배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초음파검사, 자궁경검사 등을 통해 우선적으로 기질적 병변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혈액검사를 통해 월경과다로 인한 빈혈의 정도와 혈액 응고에 관련된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갑상선 기능 이상도 월경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호르몬 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예후
□ 월경과다가 오래 지속될수록 빈혈과 우울감이 심해지며 예후는 나빠집니다.
□ 출혈량을 조절하기 위한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 호르몬 조절을 위한 경구피임약을 먼저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혈전증이나 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은 여성(가족 중에 해당질환이 있거나, 스스로 해당질환의 경험이 있는 여성), 그리고 흡연여성의 경우 약물부작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은 순차적으로 자궁내피임장치, 자궁내막절제, 자궁절제 등을 고려하게 되는데, 이것들이 임신과 출산 가능여부, 조기 폐경에 주는 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외과적인 처치의 경우 특히 임신과 출산 뿐 아니라 생활에 끼치는 정신적, 신체적 영향이 지대하기에 우선 안전성이 높은 한약 치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진복 한의원에서는?
□ 한의학에서는 월경과다의 원인을 기허(氣虛), 실열(實熱), 허열(虛熱), 혈어(血瘀)로 분류합니다. 이는 체력저하와 영양의 부족에 의한 증상인지, 혈액순환의 문제에 의한 증상인지, 혹은 감염 같은 외부요인에 의한 증상인지에 따른 변증유형이며, 분류에 따라 거원전(擧元煎),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가감일음전(加減一陰煎), 실소산(失笑散), 소복축어탕(少腹逐瘀湯), 고본지붕탕(固本止崩湯) 등이 처방됩니다.
▶ 변증유형에 따른 증상 특징
- 기허 : 월경량이 많고 색은 붉거나 정상. 끈적이지 않음. 안색이 창백하고 힘이 없고 아랫배가 은은하게 아프다.
- 실열 : 월경량이 아주 많고 색은 진한 붉은색으로 끈끈하고 광택이 있다. 입이 마르고 가슴이 뜨겁고 몸에 열이 나는 등의 증상. 소변볼 때 색이 진하면서 뜨거운 느낌이 있기도 함.
- 허열 : 월경량이 많고 색은 진하고 끈끈하다. 간혹 주기가 당겨지거나 기간이 8~9일이 되기도 함. 식은땀이 나고 입안이 마르고 어지럽고 귀가 울리기도 한다. 뺨이 붉고 달아오르기도 함.
- 혈어 : 월경량이 많고 색이 어둡고 덩어리가 많음. 아랫배가 아프고 배를 만져보면 불쾌함. 핏덩어리가 나가고 나면 통증이 줄어들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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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류(塞流), 징원(澄源), 복구(復舊)라는 치료원칙에 따라 같은 환자일지라도 병기에 따라 출혈기에는 지혈을 우선으로, 조리기에는 호르몬 균형을 바로 잡고 자궁내막이 안정화될 수 있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실천해주세요!
□ 출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흡연, 음주 등을 삼가주세요.
□ 호르몬 불균형을 야기하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주세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침구의학과 전문의,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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