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입니다.
오늘은 한의사 전문의제도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한의사 전문의란 한의사가 된 후 '정부에서 지정한 수련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이수하고 보건복지부 주관 전문의 국가고시를 통과한 한의사'를 말합니다.
한의사 전문의 제도는 2000년에 처음 시작이 되었고, 전문 분과는 총 8개가 있습니다. 바로 한방재활의학과,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침구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사상체질과 입니다. 하지만 한의사 전문분과에 대해서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의료영역에서 의원, 병원, 대학병원 등 의과 진료에 비해 한의원, 한방병원 등 한의과 진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한의사 전문의의 수가 적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01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총 한의사의 숫자는 2만1630명이지만 한의사 전문의는 2727명으로 전체 한의사 중 12.6% 가 전문의 자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의사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 있습니다. 한의과대학 졸업 후 수련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수련 과정 동안 충분한 수의 환자를 보며 경험을 쌓아야하고 학회 활동 및 논문 게재도 의무적으로 해야합니다. 그리고 전공과목에 대한 전문의 시험을 통과해야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한의사 전문의가 되게 됩니다. 의과의 경우 매우 높은 비율이 전문의 과정을 거치는 반면 한의과, 치과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문의의 비율이 낮습니다. 한의과 전문의는 어찌보면 치과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물론 최근 통합치의학전문의가 생긴 것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한의과 전문의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방병원 수련과정에서는 로컬 한의원에서는 보기 힘든 질환들, 환자분들을 경험할 수 있고 의과와의 협진을 통해 폭 넓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무적인 학술활동 등을 통해 논문을 접하는 기회도 많아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입원 환자 관리를 통해 내가 한 치료나 처치들에 대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입원한 환자분들을 매일매일 관찰하면서 질환의 경과도 확인할 수 있고, 치료 효과도 관찰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노력도 분명 필요합니다. 가만히 주어진 환경에 있다고 모든 정보가 습득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스스로 궁금해하고 찾아보고 노력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공한 과는 '침구의학과'입니다.
침구의학과는 근골격계 질환, 중추 및 말초 신경계 질환, 스포츠 손상, 교통사고 상해증후군, 비만 등을 주로 보는 진료과입니다. 다시 말하면 척추관절 통증, 교통사고, 다이어트, 추나치료 등에 특화되어 있는 분과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양방의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전문의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근에는 한의사 전문의 제도를 알리고 힘을 모으기 위해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가 창립되었습니다. 이번 글에 첨부한 사진들도 역시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가 그 출처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 사이트에서는 한의사 전문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주 이진복한의원 이진복원장(한의학 박사, 침구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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